남광토건도 M&A 재추진…6번째 주인 찾기

입력 2014-02-17 04:06  

상반기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건설사들 매물 많아 매각 성공 '첩첩산중'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남광토건[001260]이 6번째 주인 찾기에 나선다.

17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조만간 법원에 매각 허가를 받아 기업매각을 공고,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하반기에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인수의향서(LOI) 접수와 예비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창립 67년째인 남광토건은 80년대 건설업 순위 10위권에서 명성을 떨치던업계 '맏형'격으로 꼽혔다.

그러나 중동 오일쇼크와 주택시장 침체 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창업주에서 쌍용그룹, 골든에셋플래닝컨서시엄, 알덱스컨소시엄, 대한전선그룹 등으로 주인이 바뀌는 수모를 겪었다.

80년대 중동 오일쇼크를 극복하지 못한 남광토건은 1986년 9월 정부의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라 쌍용그룹에 편입됐다.

그러나 1998년 쌍용그룹이 위기에 처하면서 골든에셋플래닝컨소시엄에 넘어갔다가 전 대표의 횡령으로 다시 알덱스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다시 대한전선[001440] 손으로 넘겨졌다.

2010년 '대한전선그룹' 건설사로 새 출발하려던 남광토건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두 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했다가 경영악화 심화로 지난해 8월 이후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한때 15만5천원까지 급등한 남광토건 주가는 8천원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다행히 남광토건 주가는 2013년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지난 14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남광토건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외부적 문제로 두 차례의 워크아웃과 한번의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하면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현재 M&A시장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이 많아 남광토건의 재매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LIG건설과 우림건설, 벽산건설 등도 M&A를 재추진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의 경우 지난해 8월 매각을 시도했으나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실패한 경험이 있다. 벽산건설[002530]의 M&A도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키드컨소시엄이 매각대금을 내지 못해 무산됐다가 이번에 재추진되고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 14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씨티앤하우징'과 케이앤디산업개발컨소시움 등 두 곳이 의향서를 냈다고 밝혔다.

indigo@yna.co.kr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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