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올해 증시 글쎄요…"

입력 2014-02-18 04:04  

"지난 연말 낙관론 현실 직시로 나온 것 아니다""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이익 성장 정체" 우려

펀드매니저 출신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는 한 가지가 바로 '서스펜더'(멜빵)다.

그의 멜빵 바지 차림에는 남다른 패션 감각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굳이 가감하지 않겠다는 솔직함과 고집스러움이 반영돼 있다.

그의 이런 스타일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강 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증시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말 주식시장을 달군 올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객관적으로말하면 현실 직시에서 나온 낙관론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특히 "현재 밸류에이션이 싸더라도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의 업사이드(수익률 상승 여력) 가능성도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사 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소수 계열사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전체 상장사 이익이 큰 폭의 성장을 하기 쉽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전체 상장사 이익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과거 2년처럼 높은 이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언급했다.

강 대표는 올해 투자 유망 업종에 대해선 "미국 경기 회복으로 주택건설 시장이살아나면 건자재 종목이 관심을 받을 수 있고 한류와 함께 중국 중산층 소비 증가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 카지노, 음식료, 면세점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대내적 환경을 고려해선 건설과 금융 업종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그는 "건설과 금융은 지난 몇 년간 구조조정을 활발히 진행했고 주가도 하락했다"며 "장기적으로 계속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노력에 힘입어 올해 일시적으로 좋을 수 있다"고 봤다.

강 대표는 또 올해 펀드시장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와 배당주식펀드, 가치주펀드가 꾸준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롱쇼트나헤지펀드로는 돈이 들어왔다"며 "주식형펀드에 대한 수요가 아예 없어진 게 아니라투자자들의 취향이 변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사모형 2호 헤지펀드를 출시해 이달 말까지 자금 모집을끝낼 예정이다. 이 상품은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별 밸류에이션에 따라 롱쇼트 전략등을 구사하는 펀드로 기관투자가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현재 자금을 모집 중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