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증시침체로 10년만에 대규모 적자 기록

입력 2014-02-20 04:10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침체와 거래감소,채권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62개 증권사가 2013회계연도(2013.4∼12)에 1천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회계연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동양증권[003470] 및 한맥증권 사태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감소 등이 복합된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로 1년 전 같은 기간(1.9%)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직원 2천559명과 160개의 지점을 감축하는 등 경비절감에 나서 판매관리비가 2천150억원(3.6%) 줄었으나, 영업외 비용은 관계회사 지분 감액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434억원(133.1%) 늘었다.

수탁수수료 수익과 인수·주선수수료 수익도 1년 전보다 각각 5.7%, 10.7% 줄었고 채권관련 이익이 줄면서 자기매매이익은 18.7% 감소했다.

34개 증권사가 흑자를 낸 반면 적자를 낸 증권사는 28개였으며 흑자전환 증권사는 4개사, 적자전환은 12개사였다.

작년 마지막 분기(2013.10∼12)에는 2천58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분기보다 적자규모가 1천825억원이나 늘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480.0%로 작년 9월 말의 495.9%보다 15.9%포인트 하락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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