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간 기준으로 6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자 외국인 '귀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가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관심을 보일만한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저항선이었던 1,950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날 외국인은 3천17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넉달 만에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82.8%는 전기전자(IT)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005930] 단 한 종목에 순매수 금액 62.4%가 흘러들었고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에 각각 13.9%, 11.3%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이후 삼성전자는 물론 코스피에 추세적 변화가 나타났던 지금까지의 패턴에 증권가는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져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이 어떤 업종을 매수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귀환'으로 대형주의 수급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왔는데, 대형주와 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건설, 해운,철강, 은행,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건설과 해운업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010년 이후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 은행과 자동차는 최근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파르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 연관성이 큰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010620],NAVER,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097950] 등을 꼽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러브콜'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일단 기업들의 매출액 전망치가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시장은 경기 회복 정체, 유동성 위축,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2,000선에 오르지 못하고 1,980선 전후에서 반등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끌어낼 수있는 글로벌 정책 변화가 코스피 반등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첫째 주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발표나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 등이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상향 조정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의 박스권 이탈이 어렵다"며 "수출 기업보다는 은행, 내수주투자가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가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관심을 보일만한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저항선이었던 1,950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날 외국인은 3천17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넉달 만에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82.8%는 전기전자(IT)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005930] 단 한 종목에 순매수 금액 62.4%가 흘러들었고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에 각각 13.9%, 11.3%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이후 삼성전자는 물론 코스피에 추세적 변화가 나타났던 지금까지의 패턴에 증권가는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져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이 어떤 업종을 매수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귀환'으로 대형주의 수급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왔는데, 대형주와 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건설, 해운,철강, 은행,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건설과 해운업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010년 이후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 은행과 자동차는 최근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파르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 연관성이 큰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010620],NAVER,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097950] 등을 꼽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러브콜'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일단 기업들의 매출액 전망치가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시장은 경기 회복 정체, 유동성 위축,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2,000선에 오르지 못하고 1,980선 전후에서 반등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끌어낼 수있는 글로벌 정책 변화가 코스피 반등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첫째 주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발표나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 등이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상향 조정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의 박스권 이탈이 어렵다"며 "수출 기업보다는 은행, 내수주투자가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