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성장 기조로 전환…성장률 2%↑ 가능성 주목>

입력 2014-02-24 11:53  

"달성 가능한 숫자"…"국제 공조 약해 어렵다"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했던 긴축 논쟁에서 벗어나 성장으로 눈을 돌렸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들은 23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린 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G20의 국내총생산(GDP)을 현재보다 2조 달러(약 2천153조원) 이상 늘려 경제성장률을 2% 높이는 내용을 담은 폐막 공동 선언문을 채택해 그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번 회의 결과는 세계 금융위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가운데 경제 대국들의 모임인 G20 차원에서 초점이 긴축에서 성장 부양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G20 재무장관들이 지난해 등 최근 수년간 회의에서 긴축을 논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회의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천양지차라고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긴축을 논했던 1년 전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각국이 성장하고 세계경제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G20이 설정한 성장 목표에 대해 "야심 차지만,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가 성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야심 차고, 엄청난 숫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숫자는 여기서 나온 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가 모두 협력하고 성장을 추구한다면 이룰 수 있다는점에서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7%, 내년 성장률을 3.9%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 앞서 경제 구조개혁을 통해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을 연간0.5%포인트씩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모스코비시 장관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위기에 대해서도 "명백히 끝났다"며 "우리는 다시 성장을 향해 가고 있으며 불황에서 빠져나왔으므로 이제 문제는우리가 어떻게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G20의 목표에 대해 시장이 섣불리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진단도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성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G20의 과거 노력은 국내외정세에 의해 무너져 실패하곤 했다"면서 이번 G20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희망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 G20은 IMF의 긴급 자금을 늘리고 신흥국 경제를 살려내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지만, 위기가 사라지면서 '공조 정신'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2009년 G20이 국가별로 성장 목표와 추진 일정을 이행하는지 확인함으로써 세계 불황을 타개하려는 'G20 상호평가(MAP)' 제도를 만들어냈으나 각국 정부가 자국 내 반대를 이유로 책임을 점점 줄이거나 피했고 IMF 성장 목표를 이루지못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G20 경제가 미국·유럽·일본등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등 거대 신흥국 경제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현 상황도 이번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낮추는요인으로 꼽혔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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