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전선 2차 공개매수 성공…논란 끝 상장폐지 길로

입력 2014-02-25 04:01  

원전 케이블 납품 비리를 일으킨 JS전선[005560]이 논란 끝에 주식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됐다.

JS전선 관계자는 25일 "JS전선 주식에 대한 2차 공개매수 결과 지난주 말 기준으로 공개매수 응모 주식이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율 9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차 공개매수는 오는 26일까지 이뤄지며, 다음 달 6일 결제를 마치면 JS전선은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앞서 LS그룹은 불량 케이블 납품 문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자회사인 JS전선폐업과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JS전선 소액주주 지분 38.08%를 주당 6천200원에공개매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공개매수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구자용 E1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오너 일가 8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1차 공개매수를 진행한 지난달 7∼27일 오너 일가가 확보한 JS전선 지분은 94.33%에 그쳤다.

1차 공개매수 작업이 실패하고 상장폐지 일정이 늦어진 데는 '헐값 공개매수'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LS그룹 측은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JS전선의 공개매수 가격을 시가 5천300원보다 17% 높은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주주들은 공개매수 가격이 회사의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40% 이상 낮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JS전선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자산 1천300억원을 발행주식 총수(1천138만주)로나누면 약 1만1천428원이 된다.

자산을 재무제표에 기재된 장부가로 팔고 부채를 갚으면 주주들이 LS그룹이 제시한 공개 매수가의 1.84배에 이르는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주주들은 경영진의 잘못에 따른 주가 하락의 피해를 소액주주가 떠안아야한다며 공개매수 거부 움직임을 보였지만, JS전선은 결국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게됐다.

JS전선이 증시에서 떠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선박용, 전력용 전선 등을 제조해온 JS전선은 1984년 증시에 상장돼 '진로산업'이라는 사명으로 거래됐으나 2003년 4월 자본 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됐다.

JS전선은 2004년 10월 LS전선에 인수돼 이듬해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2007년 11월 4년 7개월 만에 주식시장에 돌아왔다. JS전선이 증시에 재상장할 당시 공모가는2만4천원, 청약경쟁률은 경쟁률이 383대 1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JS전선은 원전 납품 비리와 헐값 공개매수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결국두 번째 상장폐지를 맞게 됐다.

공모가 2만4천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초 9천∼1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원전 납품 비리가 불거지면서 추락을 거듭, 같은 해 11월에는 3천원대까지떨어진 바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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