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비 지출 등각종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밑도는 게 이례적인 한파나 폭설 때문일 수도 있어연준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날씨 변수가 미국의 경제회복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일정과 관련해선 "경기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통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겠지만,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옐런 의장이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을 이례적 한파 등 날씨 탓으로 돌리면서 경기전망을 낙관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옐런 의장이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만만찮게제기된다.
옐런 의장 발언의 행간에는 날씨 변수만으로는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렇게 해석이 엇갈리면서 바람직한 투자전략에 대한 의견도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의장이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계속하고있고, 이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다"면서 "오늘도 (한국 증시에선)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은 그동안 판 만큼을 되채우느라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달초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 팀장은 최근 주목받았던 건설 업종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혜주에 대해선"실적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나타내지 않겠느냐"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 외국인 순매수 등 수급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도 작용한 결과"라며 "이쪽이 당분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반면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한발 물러설 때라고 경고했다.
강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날씨가 경제지표에 영향을 줬지만 이외의 요인들은판단하기 까다롭다는 입장을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최근에는 날씨와 무관한 지표도 다소 둔화하고 있다"면서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은 경기둔화로 테이퍼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18일 발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집계돼 시장전망치(56)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는 겨울이란 계절적 여건 탓으로 돌릴수 있지만 함께 발표된 6개월 뒤 주택 판매전망지수 역시 60에서 54로 떨어진 것은날씨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겨울의 추운 날씨가 6개월 뒤의 주택구매의사를 흐리게 한다고 볼수 없지 않겠느냐"면서 "또 다른 예는 소매 재고가 작년 3분기 말부터 계속 쌓이고있는데 4분기 쇼핑시즌 이후에도 줄지 않아 제조업 신규주문이 많이 줄고 있다"고지적했다.
결국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가 계절적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본질적인 측면이 있다면 언제든 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 연구원은 "2월 반등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월 급락에 따른 속도조절 측면이컸다고 본다"면서 "경기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주식시장이 현재의 반등 속도를 이어가긴 어려운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이를 뒤늦게 뒤따르기보다 한발 물러서는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은 0.14% 오른 258.0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1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78.43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비 지출 등각종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밑도는 게 이례적인 한파나 폭설 때문일 수도 있어연준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날씨 변수가 미국의 경제회복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일정과 관련해선 "경기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통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겠지만,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옐런 의장이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을 이례적 한파 등 날씨 탓으로 돌리면서 경기전망을 낙관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옐런 의장이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만만찮게제기된다.
옐런 의장 발언의 행간에는 날씨 변수만으로는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렇게 해석이 엇갈리면서 바람직한 투자전략에 대한 의견도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의장이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계속하고있고, 이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다"면서 "오늘도 (한국 증시에선)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은 그동안 판 만큼을 되채우느라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달초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 팀장은 최근 주목받았던 건설 업종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혜주에 대해선"실적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나타내지 않겠느냐"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 외국인 순매수 등 수급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도 작용한 결과"라며 "이쪽이 당분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반면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한발 물러설 때라고 경고했다.
강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날씨가 경제지표에 영향을 줬지만 이외의 요인들은판단하기 까다롭다는 입장을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최근에는 날씨와 무관한 지표도 다소 둔화하고 있다"면서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은 경기둔화로 테이퍼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18일 발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집계돼 시장전망치(56)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는 겨울이란 계절적 여건 탓으로 돌릴수 있지만 함께 발표된 6개월 뒤 주택 판매전망지수 역시 60에서 54로 떨어진 것은날씨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겨울의 추운 날씨가 6개월 뒤의 주택구매의사를 흐리게 한다고 볼수 없지 않겠느냐"면서 "또 다른 예는 소매 재고가 작년 3분기 말부터 계속 쌓이고있는데 4분기 쇼핑시즌 이후에도 줄지 않아 제조업 신규주문이 많이 줄고 있다"고지적했다.
결국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가 계절적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본질적인 측면이 있다면 언제든 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 연구원은 "2월 반등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월 급락에 따른 속도조절 측면이컸다고 본다"면서 "경기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주식시장이 현재의 반등 속도를 이어가긴 어려운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이를 뒤늦게 뒤따르기보다 한발 물러서는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은 0.14% 오른 258.0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1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78.43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