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관련 상장폐지 기업 금융위기 이후 4년째 감소

입력 2014-03-03 12:00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 정점을 찍었던 결산관련 상장폐지 기업 수가 4년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부정적 감사의견이나 자본잠식 등 결산과 관련해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모두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수가 크게 늘었던 2009년(52개)에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다.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010년 43개, 2011년 36개, 2012년 28개로 꾸준히감소해왔다.

김재향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지난해 전체 상장폐지 기업(47개사) 중 절반 정도가 결산시즌에 퇴출됐다"며 "정기 결산시즌을 맞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상장폐지에 이르게 된 사유로는 감사의견 부적정, 한정의견,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이 68.2%(1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본잠식이 27.3%(6개), 기타 매출액 미달 등이 4.5%(1개)로 뒤를 따랐다.

시장별 결산 관련 상장폐지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이 41개사, 코스닥시장은 140개사로 코스닥시장 쪽에 더 많았다.

다만, 감사의견 비적정을 이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의 비중은 유가증권시장(63.4%)이 코스닥시장(59.3%)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김 팀장은 "감사의견 비적정을 이유로 퇴출되는 경우 투자자들이 미리 알고 대처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보호를 위해 정기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에 미제출 사유를 공시하도록 유도하고 외부 감사인과의 협조로 관련 정보를 조기 입수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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