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성장률로 풀어보는 방정식

입력 2014-03-05 08:36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단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청사진을제시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하기 때문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개막식에서 취임 후 첫 정부 업무보고(공작보고)를 한다.

업무보고에서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가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망치평균은 7.5%에 형성돼 있다.

리 총리가 제시할 성장률 목표치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은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일단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전인대에서 발표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가 시장예상치에 들어맞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보는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의 마지노선은 7%다. 만약 목표치가 이밑으로 떨어지면 한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선 "정정불안이 완화되면서 글로벌위험지표가 하락했고, 엔화도 약세로 돌아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한 상태"라며 당장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시장이 많이 올랐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 진행형이지만 러시아가 군을 철수시키면서 상황이 호전됐다"며 "한국 시장도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늠하기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둘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서방과 러시아의 정면 대립으로 발전하지 않는 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어디까지나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신흥국 문제에 불과한 만큼 파장이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상황이 설사 악화해도 즉각적인 반응은 없을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원자재 가격 중심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시장에 대한 판단 자체를뒤바꿀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전망에 베팅할 때라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맞다"며 "중국은 위태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고 유럽도 상반기 중에는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기대감도 있는 만큼 장을 좋게 보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은행 등을 좋게 봐야 하고, 최근 철강이 많이떨어졌는데 롱숏 플레이에 걸린 측면이 있는 만큼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낮아질 수있다"면서 "이 경우 급반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1%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와 1.75%씩 급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와 금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올랐던 엔화 가치 역시 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61% 오른 257.4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66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54.11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