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시험대…대출남발 은행·그림자 금융에 경고
중국 정부가 일부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막지 않기로 한 가운데 두 번째 기업 디폴트 사례가 발생해 정부 방침이 시험대에올랐다.
산시(山西)성의 민영 철강회사 하이신(海흠<金밑에 金金>) 철강이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부채 상환에 실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하이신의 디폴트 사실은 중국 철강 시장 트레이더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디폴트는 최근 태양광 업체 차오르(超日) 태양에너지에 이은 중국 내 두번째 기업 디폴트 사례이다.
차오르의 디폴트로 중국 부실기업들이 연쇄 부도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 퍼진 마당에 두 번째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정부의 정책 변화와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이제 기업이나 금융상품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가 금융 규제를 줄임에 따라 일련의 디폴트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나 이로 인해 전체 금융시스템이 위협에 처하지 않도록 확실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금융과 부채 관련 위험성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감독을강화하고 적기에 문제를 해결해 체제나 지역 차원의 위험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말했다.
리 총리는 '모럴 해저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 기업 부도를 막았던 기존 관행을 바꿔 몇몇 민간 기업의 디폴트를 막지 않기로 했다고 FT는 전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특히 유사시 정부 구제금융만 믿고 철저한 검토 없이 대출을마구 남발하는 은행권과 은행 바깥의 '그림자 금융'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려 하고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하이신의 경우 중국 철강업계 30위 안에도 못 드는 비교적 작은 업체여서 문을닫아도 시스템 차원의 위기 가능성은 없이 시장의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당국은보고 있다.
그러나 하이신이 지역 신용보증회사의 대주주이며 여러 연관 업체들과 채무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 회사 디폴트가 연쇄 충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관측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 정부가 일부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막지 않기로 한 가운데 두 번째 기업 디폴트 사례가 발생해 정부 방침이 시험대에올랐다.
산시(山西)성의 민영 철강회사 하이신(海흠<金밑에 金金>) 철강이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부채 상환에 실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하이신의 디폴트 사실은 중국 철강 시장 트레이더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디폴트는 최근 태양광 업체 차오르(超日) 태양에너지에 이은 중국 내 두번째 기업 디폴트 사례이다.
차오르의 디폴트로 중국 부실기업들이 연쇄 부도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 퍼진 마당에 두 번째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정부의 정책 변화와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이제 기업이나 금융상품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가 금융 규제를 줄임에 따라 일련의 디폴트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나 이로 인해 전체 금융시스템이 위협에 처하지 않도록 확실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금융과 부채 관련 위험성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감독을강화하고 적기에 문제를 해결해 체제나 지역 차원의 위험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말했다.
리 총리는 '모럴 해저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 기업 부도를 막았던 기존 관행을 바꿔 몇몇 민간 기업의 디폴트를 막지 않기로 했다고 FT는 전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특히 유사시 정부 구제금융만 믿고 철저한 검토 없이 대출을마구 남발하는 은행권과 은행 바깥의 '그림자 금융'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려 하고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하이신의 경우 중국 철강업계 30위 안에도 못 드는 비교적 작은 업체여서 문을닫아도 시스템 차원의 위기 가능성은 없이 시장의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당국은보고 있다.
그러나 하이신이 지역 신용보증회사의 대주주이며 여러 연관 업체들과 채무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 회사 디폴트가 연쇄 충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관측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