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생' 신생펀드들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대세

입력 2014-03-25 04:04  

롱숏펀드·특별자산 투자펀드들 자산몰이

올해 새로 설정된 '갑오년생' 신생펀드 중에서큰돈을 끌어들인 상품 대부분이 높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방점을 둔 펀드였다.

투자자들은 올해 신규 설정된 수많은 공모펀드 가운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롱숏펀드 및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나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주머니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머니마켓펀드(MMF)·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펀드(ELF)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새롭게 설정된 공모펀드는 모두 9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설정 이후 5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인 펀드는 모두 17개였다.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된 신생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펀드였다. 지난 12일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된지 열흘도 안 돼 모두 1천178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 상품은 롱숏펀드 시장 강자인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롱숏펀드를 운용하던 김주형 매니저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 출시한 것으로, 김주형 매니저의 이름값 덕을 톡톡히 봤다.

국내 주식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증시에서 폭넓게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후발주자들의 상품에도 큰돈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자'펀드로 지난달 14일설정 이후 25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하나UBS글로벌롱숏자'와 '신한BNPP아시아롱숏자'펀드로도 설정 이후 207억원, 1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최근 몇 년간 양호한 성과를 보여준 덕분에 신생 롱숏펀드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자산을 보유·운영하는 기업 '마스터합자회사'(MLP)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1월 20일 설정된 이후최근까지 56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이 상품의 설정 후 수익률은 5.67%로 다른 신생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3∼3%)보다 우수한 편이다.

기혁도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AI) 본부장은 "MLP는 주식시장의 악재들과 무관한 대체시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투자 대상"이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의 가스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MLP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 신생펀드 중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도 큰돈이 들어갔다.

지난달 말에 설정된 '이스트스프링중장기' 채권형펀드에는 설정 이후 1천억원의설정액이 유입했다.

또 다른 중기채권 투자상품인 '하이굿초이스중장기' 채권형펀드와 초단기채권에투자하는 '우리단기국공채' 채권형펀드로도 각각 500억원, 180억원의 자금이 들어갔다.

다만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로 유입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투자자로부터 인기를얻고 있다고 판단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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