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원-사원 연봉격차 삼성증권이 최대

입력 2014-04-02 04:02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016360]이 등기임원과 사원(계약직 포함)의 연봉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각 증권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증권이 직전 회계연도(2013년 4월∼12월)에 지급한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9억1천200만원으로 사원의 평균연봉 5천150만원의 17.7배에 달했다.

이 회사의 등기임원과 사원 간 연봉차가 큰 것은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는 임원이 있어서다.

삼성증권의 김석 대표이사가 이 기간 받은 돈은 16억7천200만원으로 10대 증권사 임원 가운데 현대증권[003450] 김신 전 대표이사보다 1천만원 적었지만 김신 전대표의 연봉엔 퇴직금 1억7천만원이 포함돼 현직 임원으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에 이어 동양증권[003470]이 15.3배로 '격차순위'에서 뒤를 이었다.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속여 판매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된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동양증권 비상근 등기임원 자격으로 7억3천여만원을 받았다.

현대증권이 10.2배로 세 번째였고 한국투자증권(9.5배), 대신증권[003540](8.5배), 한화투자증권[003530](6.9배) 등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신한금융투자는 등기임원의 평균연봉이 1억4천만원으로 직원의 2.2배로 나타나10대 증권사 가운데 격차가 가장 작았다.

연봉 10억원 이상 임원은 김석 대표이사와 김신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상호 (11억7천600만원)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등 3명이었다.

그러나 이 액수는 9개월간 받은 것이어서 1년으로 환산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크다.

한편, 사원 100명당 임원(미등기임원 포함)은 미래에셋이 5.0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투자증권(3.0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 증권사는 1명대이거나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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