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디렉트, 경영권 분쟁 '재점화'

입력 2014-04-09 17:55  

스틸투자자문, 소송제기만 네 번째

코스닥 상장사 피씨디렉트[051380]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하려다 실패한 스틸투자자문이 정기 주주총회 결의 내용을 무산시키기 위한 네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피씨디렉트는 스틸투자자문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통과한 7개 안건에 대한 결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주총회 결의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달 열린 피씨디렉트 주총에서 스틸투자자문은 서대식 대표이사를 해임하고새 경영진을 선임하려고 주주제안 안건을 올렸다.

서 대표 해임안과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 선임안, 감사로는 공태현 스틸투자자문 이사 등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갔다.

의결권 위임 등으로 지분 40%가량을 확보한 스틸투자자문은 확보 지분이 서대식대표 측 지분(24.58%)보다 앞섰지만, 절반 이상이 M&A를 빙자한 시세조종· 공시위반 등으로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스틸투자자문은 주총 이후에도 소송을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총 직후인 지난달 24일 주총 결의 취소와 관련한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주총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고, 임원들의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제기도 뒤따랐다.

같은 달 31일에는 등기이사 해임 안건 등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이날 피씨디렉트 주가는 전날보다 11.

33% 급등한 3천390원에 장을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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