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T ENS, 획일적 신용평가 위험 사례"

입력 2014-04-15 15:12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최근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이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근거로 한 획일적인 신용 평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15일 지적했다.

앞서 KT ENS는 모기업인 KT[030200]의 지원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안정적)라는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490억여 원의 대출 채무를 만기 상환하지 못하고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P는 보고서에서 "KT ENS는 S&P의 신용평가 대상이 아니었지만, S&P의 기준으로 법정관리 신청 이전 KT ENS의 신용도를 평가했다면 KT의 'A-'보다 상당히 낮은 'B'등급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낮은 자회사에 대해 그룹신용도(GCP)가 아닌 해당자회사의 독자신용도(SACP)를 기준으로 삼고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만큼 상향된 등급을 부여하는 평가 방식을 쓰고 있다.

한상윤 이사는 "S&P의 방법론 상 KT ENS의 자회사 지위는 높아 봐야 '비전략적'이나 '전략적으로 다소 중요한' 수준이므로 독자신용도를 주요 기준으로 삼아 등급을 부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KT와 포스코처럼 영향력이 강한 지배 주주가 없는 그룹의 경우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자회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그룹 내 중요도가낮고 재무 상태가 취약한 자회사는 지배 주주가 있는 다른 그룹의 자회사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다소 크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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