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코스피 2,000 안착에 영향 줄까>

입력 2014-04-21 11:45  

관망심리 커져 부담…'실적 쇼크' 가능성은 작을듯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코스피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기본적으로 크지만,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도 나오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자체 분류한 10개 업종 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와 비교해 최근 평균 13%가량 하향 조정됐다.

작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에도 상장사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것이다.

연초 이후 최근까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떨어진 업종은 통신서비스다. LG유플러스[032640], SK텔레콤[017670], SK브로드밴드[033630], KT[030200]의 최근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가 올해 초와 비교해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 기간에 두산중공업·GS·SK 등 에너지(-26.3%), 한화케미칼·제일모직 등 소재(-25.7%), 대한항공·현대건설 등 산업재(-19.6%)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망심리가 강해지면서 위로향하는 코스피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확인을위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만큼 '어닝쇼크'가 발생할 위험이 줄었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시즌 때는 발표를 1개월 앞두고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쇼크로 이어졌지만, 올해 1분기에는 시장 추정치가 하향 조정 추세임에도 그 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속도가 완만한 만큼 각 종목과 주식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보다 전문가들은 당장 코스피 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펀드 환매에 따른기관의 매도세를 꼽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11억원이 순유출해, 16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순유출이 지속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국내 금융투자와 투신권의 차익매물이계속 쏟아지고 있어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개선이기대되는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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