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 안팎에서 고무줄에 묶어 놓은 것처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000선을 뚫고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매물에막힌 상태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9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
이는 44거래일 동안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던 지난해 8월 28일∼11월 4일 이후로최장 순유출 기록이다.
펀드 환매 매물을 단기간에 뚫기 어려워 보여 코스피가 상하단이 높아진 새로운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1,951∼2,000 수준에서 주식형 펀드 환매(9조1천억원)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
2,001∼2,050 지수대에서도 7조3천억원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가 만만치 않은 자금 유출이 있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존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하더라도 주식형 펀드 환매에 따른 수급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많이 약해진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새로운 박스권을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부담 우려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제시해 경기 경착륙을 방어한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전날 나온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는 흐름을보여 앞으로 중국 경기와 관련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변수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초반 부진했던 세계 경제 지표들의 여파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가나타났다"며 "국내도 가장 우려했던 업종 가운데 하나인 화학업종이 비교적 양호한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눈높이 속에 현재까지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포스코[005490], 삼성물산[000830]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0선을 뚫고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매물에막힌 상태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9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
이는 44거래일 동안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던 지난해 8월 28일∼11월 4일 이후로최장 순유출 기록이다.
펀드 환매 매물을 단기간에 뚫기 어려워 보여 코스피가 상하단이 높아진 새로운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1,951∼2,000 수준에서 주식형 펀드 환매(9조1천억원)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
2,001∼2,050 지수대에서도 7조3천억원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가 만만치 않은 자금 유출이 있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존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하더라도 주식형 펀드 환매에 따른 수급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많이 약해진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새로운 박스권을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부담 우려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제시해 경기 경착륙을 방어한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전날 나온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는 흐름을보여 앞으로 중국 경기와 관련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변수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초반 부진했던 세계 경제 지표들의 여파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가나타났다"며 "국내도 가장 우려했던 업종 가운데 하나인 화학업종이 비교적 양호한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눈높이 속에 현재까지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포스코[005490], 삼성물산[000830]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