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인력 감소폭에 대한 삼성증권 측 해명 반영하였음.>>작년 증권사 직원 2천700명 감소…여직원 우선 감원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증권사 직원 수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형사보다 중소형사의 인력 구조조정 폭이 더 컸고, 절반 이상의 증권사가 남자 직원보다 여자 직원의 수를 더 많이 줄였다.
28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25곳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모두 3만2천2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3만1천534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권사 직원 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만2천235명)부터 2011년(3만5천204명)까지 3년 연속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재작년에 감소 추세로 돌아서 2012년 말 기준 3만4천919명, 다시 지난해말 3만2천225명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2천700명에 가까운 증권사 직원들이 회사를 나온 것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에 직원 수가 많이 줄어든 증권사 대부분이 중소형사였다.
KTB투자증권[030210]의 직원 수는 재작년 말 519명에서 지난해 말에 358명으로31%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역시 합병 이후에도 계속된 경영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직원 수가 1천704명에서 1천308명으로 23.2% 줄었다.
이들 중소형사 외에도 골든브릿지증권[001290](-19.1%), SK증권[001510](-15.8%), 유화증권[003460](-14.9%), HMC투자증권[001500](-9.6%), 유진투자증권[001200](-7.9%) 등이 작년 한 해 직원 수를 크게 줄였다.
대형사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른 대형사에 비해 직원 감소폭이 큰 곳으로는 삼성증권[016360](-19.3%)과 대신증권[003540](-9.7%) 등이 있다.
다만 삼성증권 측은 "2012년까지는 사업보고서 상 증권 인력에 자산운용과 선물중개업 인력까지 포함했지만, 2013년부터는 자산운용과 선물중개업 인력은 제외하고증권 인력만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면서 인력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룹 유동성 위기와 회사채 불완전 판매 이슈로 회사 사정이 악화된 동양증권[003470](-11.5%)도 직원 수를 많이 줄였다.
성별로는 작년 한 해 여성 직원의 감소율이 남성 직원보다 더 높았다.
증권사 여성 직원 수는 2012년 말 1만3천737명에서 작년 말 1만2천638명으로 8%줄었다. 이 기간에 남성 직원 수는 2만1천182명에서 1만9천587명으로 7.5% 감소했다.
여성 직원의 감소율이 남성 직원보다 높은 증권사는 25개사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였다.
부국증권[001270]은 지난해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든 반면 여성 직원은 13명 감소했다.
한양증권[001750]은 여성 직원이 8명 줄어들고 남성 직원은 9명 늘어났다. 키움증권[039490]도 남성 직원은 18명 증가한 반면에 여성 직원은 10명 감소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조한 업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증권사가할 수 있는 것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여 악화된 시장 상황에 살아남는것뿐"이라며 "지금은 누가 더 오래 버티는가가 중요한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63개 증권사 중에서 자본잠식상태의 증권사는 10개, 2년 연속 자기자본이 감소한 곳은 21개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증권사 대부분이 자기자본 5천억원 이하의중소형사였다"며 "업황이 나빠질수록 증권사 간의 재무상태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증권사 직원 수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형사보다 중소형사의 인력 구조조정 폭이 더 컸고, 절반 이상의 증권사가 남자 직원보다 여자 직원의 수를 더 많이 줄였다.
28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25곳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모두 3만2천2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3만1천534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권사 직원 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만2천235명)부터 2011년(3만5천204명)까지 3년 연속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재작년에 감소 추세로 돌아서 2012년 말 기준 3만4천919명, 다시 지난해말 3만2천225명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2천700명에 가까운 증권사 직원들이 회사를 나온 것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에 직원 수가 많이 줄어든 증권사 대부분이 중소형사였다.
KTB투자증권[030210]의 직원 수는 재작년 말 519명에서 지난해 말에 358명으로31%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역시 합병 이후에도 계속된 경영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직원 수가 1천704명에서 1천308명으로 23.2% 줄었다.
이들 중소형사 외에도 골든브릿지증권[001290](-19.1%), SK증권[001510](-15.8%), 유화증권[003460](-14.9%), HMC투자증권[001500](-9.6%), 유진투자증권[001200](-7.9%) 등이 작년 한 해 직원 수를 크게 줄였다.
대형사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른 대형사에 비해 직원 감소폭이 큰 곳으로는 삼성증권[016360](-19.3%)과 대신증권[003540](-9.7%) 등이 있다.
다만 삼성증권 측은 "2012년까지는 사업보고서 상 증권 인력에 자산운용과 선물중개업 인력까지 포함했지만, 2013년부터는 자산운용과 선물중개업 인력은 제외하고증권 인력만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면서 인력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룹 유동성 위기와 회사채 불완전 판매 이슈로 회사 사정이 악화된 동양증권[003470](-11.5%)도 직원 수를 많이 줄였다.
성별로는 작년 한 해 여성 직원의 감소율이 남성 직원보다 더 높았다.
증권사 여성 직원 수는 2012년 말 1만3천737명에서 작년 말 1만2천638명으로 8%줄었다. 이 기간에 남성 직원 수는 2만1천182명에서 1만9천587명으로 7.5% 감소했다.
여성 직원의 감소율이 남성 직원보다 높은 증권사는 25개사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였다.
부국증권[001270]은 지난해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든 반면 여성 직원은 13명 감소했다.
한양증권[001750]은 여성 직원이 8명 줄어들고 남성 직원은 9명 늘어났다. 키움증권[039490]도 남성 직원은 18명 증가한 반면에 여성 직원은 10명 감소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조한 업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증권사가할 수 있는 것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여 악화된 시장 상황에 살아남는것뿐"이라며 "지금은 누가 더 오래 버티는가가 중요한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63개 증권사 중에서 자본잠식상태의 증권사는 10개, 2년 연속 자기자본이 감소한 곳은 21개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증권사 대부분이 자기자본 5천억원 이하의중소형사였다"며 "업황이 나빠질수록 증권사 간의 재무상태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