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너도나도 카카오로…소셜트레이딩 본격화

입력 2014-04-30 04:00  

키움증권, 6월부터 카카오 앱으로 주식거래 중개코스콤도 카카오에 모의투자시스템 출범시켜

온라인 주식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039490]이 카카오톡과 연동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국내에도 '소셜 트레이딩'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셜 트레이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들의 관심 종목과 주식매매 패턴을 실시간으로 참고하면서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게임에서 순위를 매기듯 친구들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카카오톡의 증권거래용 애플리케이션인'증권 Plus for Kakao'를 통해 다음 달 19일부터 투자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처럼 증권사를 친구로 추가하면 추천 종목, 리서치센터의 종목 리포트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키움증권은 6월부터는 '카카오 증권'으로 주식 매매주문까지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키움증권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037620],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등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고객이 많은 8개 증권사가 '카카오 증권' 서비스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증권전산을 담당하는 코스콤도 소셜 트레이딩에 뛰어들었다.

코스콤은 알고리즘 매매(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을 내 매매하는 방식)를 적용한 모의투자시스템인 'HINT(High-end INvestment Tester)'를 상반기 안으로 카카오 증권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3천5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카카오 증권 누적 다운로드 수가출범 두 달 만에 10만 건을 기록한 만큼 주식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장은 "키움증권의 주 고객은 SNS 이용을 활발히하는 20∼40대"라며 "주 고객층이 카카오 증권에서 투자정보를 손쉽게 얻고, 궁극적으로는 키움증권을 통해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이른바 '고수'들의 투자 종목과 체결가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소셜 트레이딩을 시도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카카오 증권은 지금까지는 증권사들의 모바일매매시스템(MTS)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들과 관심 종목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차별화된다.

그러나 카카오 증권 측은 증권사들이 속속 애플리케이션 안으로 '입점'하고 모의투자 서비스를 시작하면 소셜 트레이딩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증권 개발사인 두나무의 김형년 이사는 "올해 안으로 게임 요소를 첨가한 모의투자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현행법상 정보 공유가 가능한 한도 안에서 실제투자수익률 등도 친구들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친구들과 모바일 게임 '애니팡'에서 순위를 매기듯 투자 수익률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카오톡을 무대로 펼쳐지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달아오른 만큼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셜 트레이딩 이용자들이 작전에 휘말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의 제도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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