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2조7천억 육박…3개월새 8천300억 몰려
올해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헤지펀드가 폭발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대형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떠오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설정액이 2조6천660억원으로 작년 말의 1조8천330억원보다 8천330억원 늘어났다.
올해 3개월간 국내 헤지펀드에 몰린 자금은 작년 1년간 유입한 7천69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헤지펀드 설정액은 1월 1조640억원에서 12월 1조8천330억원으로 1년 새7천69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9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처음 도입돼 2년 반 만에 국내 자본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시장 부진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낮아지자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신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설정액이 3월 말 기준 각각 8천815억원과 6천100억원으로, 전체 국내 헤지펀드의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1인당 평균 투자액이 20억원인 개인투자자 전용 헤지펀드 '브레인한라1호'는 출시 하루 만에 한도 투자자인 49명을 모집, 인기를 끌었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 2012년 9월 설정한 1호 헤지펀드 '백두'(브레인자산운용)의 누적 수익률은8일 기준으로 40.8%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펀드'(2011년 12월 설정)의 수익률도 22.4%를 기록 중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형증권사들도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게 됐다. 특히 대형 5대 증권사는 헤지펀드 설립 지원과 자금 모집, 운용자금 대출, 주식 위탁매매 등 헤지펀드와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인 프라임브로커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라임브로커 시장 점유율은 1월 기준 삼성증권이 34.2%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증권(28.5%), KDB대우증권(24.4%), 우리투자증권[005940](12.3%) 등 증권사가 뒤를바짝 쫓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프라임브로커는 투자은행(IB) 면허를 지닌 5개 대형증권사만 할 수 있는 독점 영역으로, 헤지펀드 운용 자산의 최소 1%를 연간 수수료로 얻을 수 있다"며 "대형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헤지펀드가 폭발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대형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떠오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설정액이 2조6천660억원으로 작년 말의 1조8천330억원보다 8천330억원 늘어났다.
올해 3개월간 국내 헤지펀드에 몰린 자금은 작년 1년간 유입한 7천69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헤지펀드 설정액은 1월 1조640억원에서 12월 1조8천330억원으로 1년 새7천69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9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처음 도입돼 2년 반 만에 국내 자본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시장 부진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낮아지자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신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설정액이 3월 말 기준 각각 8천815억원과 6천100억원으로, 전체 국내 헤지펀드의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1인당 평균 투자액이 20억원인 개인투자자 전용 헤지펀드 '브레인한라1호'는 출시 하루 만에 한도 투자자인 49명을 모집, 인기를 끌었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 2012년 9월 설정한 1호 헤지펀드 '백두'(브레인자산운용)의 누적 수익률은8일 기준으로 40.8%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펀드'(2011년 12월 설정)의 수익률도 22.4%를 기록 중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형증권사들도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게 됐다. 특히 대형 5대 증권사는 헤지펀드 설립 지원과 자금 모집, 운용자금 대출, 주식 위탁매매 등 헤지펀드와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인 프라임브로커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라임브로커 시장 점유율은 1월 기준 삼성증권이 34.2%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증권(28.5%), KDB대우증권(24.4%), 우리투자증권[005940](12.3%) 등 증권사가 뒤를바짝 쫓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프라임브로커는 투자은행(IB) 면허를 지닌 5개 대형증권사만 할 수 있는 독점 영역으로, 헤지펀드 운용 자산의 최소 1%를 연간 수수료로 얻을 수 있다"며 "대형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