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쌍끌이' 반등장세 수명 예측하기

입력 2014-05-15 08:59  

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역시 최근 장세를 좌우해온 외국인이다. 기관의 움직임도 변수다.

외국인은 8일간의 순매도 끝에 지난 이틀간 '사자' 바람을 일으키며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59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이 기간 2천886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코스피 2,010 돌파를 주도했다.

이런 흐름이 이날도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우선 미국 증시의 숨고르기 양상이 부담스럽다.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지난 12~13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일 0.61%, 0.47% 내렸다.

코스피 역시 오랜만에 V자형 반등곡선을 그리며 연중 최고점을 경험한 만큼 지수 상승에 따라 잠시 쉬어갈 가능성을 엿보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변수도 다시 부각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지만 투자자들을 멈칫하게 만들 수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불안감이 커진 측면이 있다. 엔화 환율이 하락하며 달러당 101엔대로 다시 왔는데 우크라이나 영향이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 "수급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이틀 연속샀는데 외국인이 오늘도 사면 빠지진 않을 것 같다"며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지만매슈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수 상승에 따라 기관의 움직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펀드 환매 물량이 출현할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달 중하순에도 코스피가 2000선 안팎으로 오르자 환매 물량이 쏟아진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9일째 자금이 순유입했으나 그 규모는 최근 급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의 배경이 펀더멘털 개선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상승 패턴은 유효하다고 본다"면서도 "주식형 펀드로 9거래일째 자금이 순유입했으나 1천억원인 넘던 규모가 지난 13일에는 192억원에 그쳤다. 코스피 2,000 돌파로 환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환율 변수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날 외환당국이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1,020원선이 위태롭던 원화는 달러당 1,027.9원까지 올랐다.

1,020선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했다.

일본과 유로존이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발표하지만 시장 영향은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유로존의 경우 예상을 웃돌면 경기 회복신호가 더 강해지고, 밑돌아도 6월 부양책 기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임노중 팀장은 "투자전략은 상승 트렌드에 있으니까 장기 관점에서 우량주를 가져가는 전략이 좋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기 모멘텀이 강한 만큼 IT와 자동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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