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회사들이 잇따라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기재정정(재무제표상 누락·오류를 바로잡는 것) 공시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 검찰이 이들 계열사의 불법 행위를 집중 수사하는 도중 정정공시를 뒤늦게 내면서 의혹이 더 짙어지는 상황이다.
25일 현재 정정공시를 낸 계열사는 ㈜청해진해운(4월18일) ㈜천해지(4월30일),㈜아해(5월23일), ㈜온지구(5월23일) 등 4개 회사다.
이들 모두 유 전 회장의 자녀와 측근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회사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고 직원 수도 많은 핵심 회사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들 회사가 정정한 감사보고서의 내용이 특수관계자와 거래내역이나 지급보증 사실(청해진해운)이라는 점이다.
이 계열사들은 아해프레스, 키솔루션, 붉은머리오목눈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등 유 전 회장과 깊숙이 연결된 것으로 의심받는 법인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 수수료 지급 등에 대한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천해지가 특수관계자와 거래 내역을 감사보고서 주석에서누락했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누락으로 볼 수만은 없는 것은 검찰이 이런 '내부거래'에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검찰은 세모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에게 상표권료,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과도하게 돈을 몰아줬거나 이들 일가가 계열사의 자금을 마치 '개인금고'처럼 썼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천해지와 ㈜아해의 대표이사가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온지구 대표도 회삿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측에 건넨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로 특수관계자와 거래가 수사대상이 되자 공시된 감사보고서로 이를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함으로써 향후 이자료를 근거로 재판에 대비하려고 뒤늦게 정정공시를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계사는 "이런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면 분식회계 또는 회계법인의부실감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검찰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참사뒤 세모계열사 감사보고서 기재정정 내용(단위 : 원)┌────┬────┬──────┬───────────────┬───────┐│ 회사 │ 공시일 │ 정정전 │ 정정후 │ 비고 │├────┼────┼──────┼───────────────┼───────┤│ 청해진 │ 4.18 │없음 │천해지로부터 10억 지급 │대표이사 ││ 해운 │ │ │보증 제공받음 │구속 ││ │ │ │ │세월호 선사 ││ │ │ │ │ │├────┼────┼──────┼───────────────┼───────┤│ 천해지 │ 4.30 │없음 │-아해프레스와 거래(4억) │대표이사 ││ │ │ │및 채권(164억) 추가 │구속 ││ │ │ │-청해진해운에 10억원 지 │ ││ │ │ │급보증 제공 │ ││ │ │ │-기업은행 채권최고액 │ ││ │ │ │327억 → 336억 │ ││ │ │ │ │ ││ │ │ │ │ │├────┼────┼──────┼───────────────┼───────┤│ 아해 │ 5.23 │없음 │-특수관계자와 자금거래 │대표이사 ││ │ │ │(30.9억) │구속 ││ │ │ │매입거래(18.5억) 추가 │ ││ │ │ │ │ │├────┼────┼──────┼───────────────┼───────┤│ 온지구 │ 5.23 │-대표이사 │-특수관계자와 매출매입 │대표이사 ││ │ │단기대여 │거래(6.2억), │소환조사 ││ │ │거래 │자금및기타거래(18억), │ ││ │ │13억, │매출매입거래 기말채권채 │ ││ │ │기말잔액 │무잔액(4.5억), │ ││ │ │4.2억 │자금거래 등 기말채권채 │ ││ │ │ │무잔액(18.2억) 추가 │ ││ │ │ │ │ ││ │ │ │ │ ││ │ │ │ │ │└────┴────┴──────┴───────────────┴───────┘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공교롭게 검찰이 이들 계열사의 불법 행위를 집중 수사하는 도중 정정공시를 뒤늦게 내면서 의혹이 더 짙어지는 상황이다.
25일 현재 정정공시를 낸 계열사는 ㈜청해진해운(4월18일) ㈜천해지(4월30일),㈜아해(5월23일), ㈜온지구(5월23일) 등 4개 회사다.
이들 모두 유 전 회장의 자녀와 측근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회사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고 직원 수도 많은 핵심 회사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들 회사가 정정한 감사보고서의 내용이 특수관계자와 거래내역이나 지급보증 사실(청해진해운)이라는 점이다.
이 계열사들은 아해프레스, 키솔루션, 붉은머리오목눈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등 유 전 회장과 깊숙이 연결된 것으로 의심받는 법인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 수수료 지급 등에 대한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천해지가 특수관계자와 거래 내역을 감사보고서 주석에서누락했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누락으로 볼 수만은 없는 것은 검찰이 이런 '내부거래'에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검찰은 세모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에게 상표권료,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과도하게 돈을 몰아줬거나 이들 일가가 계열사의 자금을 마치 '개인금고'처럼 썼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천해지와 ㈜아해의 대표이사가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온지구 대표도 회삿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측에 건넨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로 특수관계자와 거래가 수사대상이 되자 공시된 감사보고서로 이를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함으로써 향후 이자료를 근거로 재판에 대비하려고 뒤늦게 정정공시를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계사는 "이런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면 분식회계 또는 회계법인의부실감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검찰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참사뒤 세모계열사 감사보고서 기재정정 내용(단위 : 원)┌────┬────┬──────┬───────────────┬───────┐│ 회사 │ 공시일 │ 정정전 │ 정정후 │ 비고 │├────┼────┼──────┼───────────────┼───────┤│ 청해진 │ 4.18 │없음 │천해지로부터 10억 지급 │대표이사 ││ 해운 │ │ │보증 제공받음 │구속 ││ │ │ │ │세월호 선사 ││ │ │ │ │ │├────┼────┼──────┼───────────────┼───────┤│ 천해지 │ 4.30 │없음 │-아해프레스와 거래(4억) │대표이사 ││ │ │ │및 채권(164억) 추가 │구속 ││ │ │ │-청해진해운에 10억원 지 │ ││ │ │ │급보증 제공 │ ││ │ │ │-기업은행 채권최고액 │ ││ │ │ │327억 → 336억 │ ││ │ │ │ │ ││ │ │ │ │ │├────┼────┼──────┼───────────────┼───────┤│ 아해 │ 5.23 │없음 │-특수관계자와 자금거래 │대표이사 ││ │ │ │(30.9억) │구속 ││ │ │ │매입거래(18.5억) 추가 │ ││ │ │ │ │ │├────┼────┼──────┼───────────────┼───────┤│ 온지구 │ 5.23 │-대표이사 │-특수관계자와 매출매입 │대표이사 ││ │ │단기대여 │거래(6.2억), │소환조사 ││ │ │거래 │자금및기타거래(18억), │ ││ │ │13억, │매출매입거래 기말채권채 │ ││ │ │기말잔액 │무잔액(4.5억), │ ││ │ │4.2억 │자금거래 등 기말채권채 │ ││ │ │ │무잔액(18.2억) 추가 │ ││ │ │ │ │ ││ │ │ │ │ ││ │ │ │ │ │└────┴────┴──────┴───────────────┴───────┘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