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증시 동반 상승"…MSCI지수 6년만 최고치

입력 2014-06-0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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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주도, 올해 수익률 '플러스'로 전환

지난 5월 한 달 동안 주요 신흥국 증시가 올해초의 부진을 만회하고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세계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MSCI의 전세계지수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선진국 경제 회복세의 '낙수 효과'를 기대한 신흥시장 수익률이 올해 들어처음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신흥국 증시가 세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아우르는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달 29일 421.6으로 2007년 11월 이후 6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MSCI 전세계지수의 5월 한 달간 상승률이 1.8%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5개월간 상승률은 3.2%로 올라갔다.

세계 증시의 호조는 시장 악재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소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 한파로 저조했으나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커졌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국제 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도 연초보다 완화했다.

이에 더해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맴돌았다.

짐 러셀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많은 사람이 5월에 들어설 때 러시아와부진한 경제지표를 염두에 뒀지만, 실제로 상황은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며"시장이 이미 하반기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높였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신흥국 증시가 봄날을 맞았다.

MSCI 신흥시장(EM)지수는 지난달 30일 1,027.7로 한달 동안 3.3% 상승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이 지수는 -0.7% 수익률에 머물렀지만, 지난달의 선전이 이지수의 올해 수익률을 2.5%로 끌어올렸다.

올해 초 신흥국 금융위기설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부진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앞서 이 지수는 1월 한달 동안에만 6.6% 급락한 바 있다.

선진국 시장 지수와 비교하면 신흥국 시장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선진국 증시를 나타내는 MSCI 세계지수는 지난달에 1.6% 올라 신흥시장 지수 상승률의 절반에 그쳤다.

신흥시장 중에서는 러시아, 인도, 터키 등 경제 기초여건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시장에서 특히 반등 효과가 컸다.

5월 한달 동안 MSCI 러시아 지수는 12.2%, 헝가리 지수는 9.8%, 인도 지수는 9.

3%, 터키 지수는 9.3% 각각 급등했다.

부문별로는 IT와 경기소비재 부문이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에서 동시에 강세를보여 선진국 경제를 시작으로 회복세가 신흥국 경제까지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SCI 신흥시장지수 중 IT 부문은 지난달 5.9% 증가했으며 경기소비재 부문은 3.

3% 상승했다.

MSCI 세계지수에서도 IT와 경기소비재 부문 상승률이 각각 3.3%, 2.3%로 MSCI종합 세계지수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선진국 경기와 소비재 강세가 지속함에 따라 선진국 수요 회복에 따른 낙수 효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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