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비율 높아

입력 2014-06-0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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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룰 도입 1년…증권사들은 판매 비율 낮아

국민은행과 NH농협선물,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계열사 신규 펀드 판매 비율이 높은 판매사로 꼽혔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펀드 판매사 45곳 가운데 지난해2∼4분기 계열사의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이 40% 이상인 곳은 6개사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KB자산운용 펀드 판매 금액은 전체 펀드 판매액 중 44%(1조6천549억원)를 차지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7천674억원(55%), 3천774억원(43%)어치의 KB자산운용 펀드를 팔았고 4분기에는 5천101억원(35%)으로 판매 비중을 조금낮췄다.

NH농협선물도 전체 판매액의 44%인 650억원어치의 NH-CA자산운용 신규 펀드를팔았다.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계열사의 신규 펀드를 각각 1천495억원(42%·신영자산운용), 1천26억원(41%·하이자산운용)어치 판매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증권[016360](삼성자산운용)의판매 비율도 각각 4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새로 출시된 계열사 펀드를 많이 판 곳으로 꼽혔다.

또 기업은행[024110](35%)과 삼성생명보험(34%), 신한은행(33%), 한국산업은행(30%)의 판매 비율은 30% 이상이었다.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율이 낮은 판매사는 주로 증권사였다.

교보증권[030610](3%), IBK투자증권(4%), KDB대우증권(4%), 하나대투증권(5%),유진투자증권[001200](7%), NH농협증권[016420](7%), 현대증권[003450](8%), 키움증권[039490](8%), 우리투자증권[005940](8%) 등은 10%를 밑돌았다.

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9%)이 유일하게 10% 미만이었다. 계열사의 펀드 판매비율이 낮은 보험사로는 한화생명보험(4%), 미래에셋생명보험(5%)이 꼽혔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펀드의 몰아주기 관행을 막고자 지난해 4월 ཮% 룰'을 도입했다.

50% 룰이란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을 연간 판매금액의 절반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규제를 말한다.

규제 시행 후 판매사들이 계열사 판매 비율을 조절해 규정을 어긴 곳은 한 곳도없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율은 NH농협선물이 86%(442억원)로가장 높았다. 신영증권(46%)과 교보증권(45%), 미래에셋증권(33%), 메리츠종금증권[008560](3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보통 연말 기준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1분기에 50%를 넘어선 곳은 이후 분기에 계열사의 신규 펀드 판매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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