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도 2,000선 방어…삼성주 강세

입력 2014-06-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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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보름 만에 '팔자'로 변심한 가운데 3일 코스피가 2,000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2포인트(0.06%) 오른 2,003.2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0.22%) 오른 2,006.31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자 상승동력을 잃고 한때 2,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15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상태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1억원, 3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902억원 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2.19%), 전기전자(1.52%), 비금속광물(0.75%), 화학(0.63%) 등은 전거래일보다 상승했다. 반면 은행(-2.17%), 의료정밀(-2.01%), 섬유의복(-1.84%), 기계(-1.59%) 등은 전일보다 떨어졌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대형주는 전날보다 0.14% 오른 반면 중형주와소형주는 각각 0.70%, 0.5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주가흐름이 엇갈렸다.

개장 전 삼성에버랜드의 내년 1분기 상장계획이 발표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기대감에 삼성그룹주가 전체적으로 강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99%)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3.43%), 삼성물산[000830](3.97%) 등의 주가가 전날보다 상승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시 수혜가 예상되는 KCC[002380](10.42%), 삼성카드[029780](4.56%), 삼성SDI[006400](4.62%)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아차[000270](-2.23%), 신한지주[055550](-2.18%), 네이버[035420](-2.10%) 등은 하락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포인트(0.71%) 하락한 531.37을나타내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3억원, 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기관 홀로 1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천만원 수준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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