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부담스러운 변수들

입력 2014-06-16 08:37  

"이라크 사태, 유가 상승, 외국인 순매도, 미국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변수들이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박스권 돌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세가 잠시이어지더니 이라크 사태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힘을 잃는 모습이다.

내전 위기로 치닫는 이라크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 이는 유가상승과 국내 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엔 이런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500억원이넘는 주식을 내다 팔아 코스피가 2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여건들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주말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으로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추진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이번 주엔 오는 17∼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결과를 확인하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월 45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100억달러를 추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연준 통화정책의 큰 틀이 바뀌는 전환기인 만큼 금리 인상 시기나 미국경기에 대한 진단 등 주요 인사들의 발언 내용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른 요인으로는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상태고 원화 강세로인한 수출주의 타격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외국인의 수급을 점검하는 게 필수적이다.

지난 주말의 순매도가 그동안의 순매수 행진에서 완전히 돌아선 데 따른 것인지, 아니면 이라크 변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는지를 진단해봐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돌출되는 대내외 변수들의 영향력과 방향을 확인하는 '쉬어가기' 국면이라는 얘기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동 리스크가 부각됐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가 평균 2% 하락한 후 낙폭을 만회했다"면서 "이라크 사태는 리스크 확대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개선되고 고정투자 증가율의 둔화 속도가진정되는 등 연초 이후 처음으로 지표가 개선돼 경기호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성장 중시 시장주의자'인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됨으로써경기 부양 정책과 부동산 및 증시에 우호적인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와 유가, FOMC 등의 변수는 이번 주에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면서 "이번 주가 고비인 만큼 이번 주만 잘 넘기면 코스피는 다시 2,000선 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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