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시장 8월 개장…"비상장 우량기업 거래 활성화"

입력 2014-06-17 15:25  

내달 1일부터 시범 운영, '제2부 시장'은 내년 개장

장외시장 프리보드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을 포함한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K-OTC시장'으로 개편돼 오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 발표한 '프리보드(비상장주식 거래시스템) 개편방안'에 따라 시장 명칭을 '프리보드'에서 'K-OTC시장'으로 변경하고 관련 운영 규정을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K-OTC시장은 '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Kofia Over-The-Counter Market)'의 약칭이다.

앞서 프리보드는 지난 2000년 3월 비상장 주식 호가중개 시스템으로 개설돼 2005년 7월부터 운영됐으나 거래 대상이 소수의 중소기업이라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K-OTC시장에 기업 직접 신청에 따른 기존 등록 방식에 더해금투협이 임의로 거래 종목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정 대상은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으로서 공모 실적이 있고 자본 전액 잠식 상태가 아니며 매출액이 5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이에 따라 K-OTC시장 거래대상 기업은 프리보드의 46개 기업에서 2013년 결산보고서 제출 기업인 70여 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은 또 감사 의견을 '적정'으로 한정했으며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부정거래행위 혐의 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정거래행위 예방조치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증권사가 투자자의 최초 주문 전에 비상장 주식 투자위험성 등 투자자유의사항을 고지하도록 했다.

K-OTC시장은 오는 26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다음달 1일 개설돼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금투협은 이어 K-OTC시장 거래 종목이 아닌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위해서는 '제2부 시장'을 내년 상반기에 개설할 예정이다.

제2부 시장은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모든 비상장 법인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호가 게시 플랫폼으로 마련된다.

김정수 금투협 K-OTC 설립준비반장은 "삼성SDS, 현대로지스틱스 등이 사설 인터넷 사이트나 개인 대면을 통해 보호장치 없이 거래되는데 거래를 보호하면서 유통을활성화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런 취지에 맞으면서 제대로 공시하는 기업을 포함할 수 있도록 요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K-OTC시장이 장외 거래에서 실효성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외시장에는 기본적으로 매매 방식이나 세제적 불리함 등 근본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요건들을 강화한다고 해서 그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