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섀도 보팅 폐지하면 감사 선임 곤란"

입력 2014-06-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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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섀도 보팅' 폐지 시 감사 선임에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섀도 보팅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기업 경영진이 소액주주를 배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어 내년부터 폐지된다.

1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상장사 902곳을 상대로 섀도보팅제 폐지로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65.6%인 592곳이 감사(위원)선임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또 17.1%인 154곳은 감사 선임과 주총에서의 '특별결의'가 곤란할 것으로 답했고 11.5%인 104곳은 감사 선임과 '보통결의', '특별결의' 사항의 의결이 모두 곤란해 주총 결의 성립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 주총에서 섀도 보팅을 요청한 회사 중에서 감사 선임 안건이 있었던 회사53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50곳이 섀도 보팅 제도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건 의결을위한 참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감사 선임 때 최대주주 등에 대한 합산 3% 의결권 제한 규정을 폐지해도 49곳은감사 선임이 불가능했다.

올해 주총에서 섀도 보팅을 요청한 회사는 12월 결산법인 1천696곳 중 39.6%인672곳이다.

상장사협의회 등은 "섀도 보팅 폐지로 생기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감사 선임 안건이 불성립하는 것"이라며 "의결권 제한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9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섀도 보팅제 폐지와 주주총회 의결권제도 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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