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잇따라 상향

입력 2014-06-25 04:02  

중국, 추가 부양책 단행 가능성…낙관론 '솔솔'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25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들어 연이어 하향 조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변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위험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23일 중국 제조업이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7.2%로 대폭 올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49.7)와 전월치(49.4)를 크게 웃돈 50.8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 짓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지난 13일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2분기 7.2%에서 7.4%로, 올연간 7.2%에서 7.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도 지난 3일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1%에서 7.4%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는 3,4분기 전망치도 기존치보다 0.1%포인트씩 올린 7.5%, 7.6%로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전망치 조정 배경에 대해 중국의 주요 지표 호조와 중국 정부의경기부양책 강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IB들은 중국 정부가 4월 이후 실시한 '미니 부양책'의 효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부양책이 마련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엔 창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5월 경제지표를 볼 때 중국의 산업활동과 소비가안정화됐다"며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둔화도 한층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중국 인민은행이 자본 유입 둔화를 해결하기 위해 2분기 중 지급준비율 인하 대상을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히 경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노무라증권은 "구조적으로 과잉 공급 상태인 부동산 부문과 중국 경제의 (높은)차입 규모 등이 우려할 만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역시 "2분기 성장률은 수출성장과 정부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 침체를 얼마나 상쇄시키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6월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해외 IB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유일하게 올해 2분기 전망치를 7.3%에서 7.1%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정부의 부양책만으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해외 IB들의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연초7.6%에서 4월말 7.4%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 연간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같은 기간 7.5%에서 7.3%로 하향 조정됐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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