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주·'치맥주' 부진…현대기아차는 기대감 남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7일 한국 국가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월드컵 기간마다 단골 수혜주로 꼽히던 기업들의이번 월드컵 기간 주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미디어 기업들은 월드컵이 전 국민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대형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그러나 광고대행사 제일기획[030000]은 지난달부터 내리막길을 걷었다.
이달 들어 월드컵 개막 전날인 12일까지 주가는 5.9% 하락했으며 개막일부터 26일까지는 1.4% 오르는 데 그쳐 낙폭을 되돌리지 못했다.
중계권을 확보해 광고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됐던 SBS[034120] 주가도 부진하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2.7% 내린 데 이어 개막일 이후에도 7.6%가 떨어졌다.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된 이날 장중엔 제일기획과 SBS 주가가 모두 보합권에서 움직여 월드컵과 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기간 야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치맥주'는 이번올림픽에서 한국 경기가 대부분 새벽 시간대에 열리는 바람에 상승 동력을 잃었다.
하림[136480]은 이달 들어 개막 전까지 2.5% 내렸고 개막 이후에는 14.3%나 급락했다. 마니커[027740] 역시 개막 전에 7.5%, 개막 이후 13% 하락했다.
하이트진로[000080] 주가는 1∼12일 1.9% 상승했으나 개막일부터는 1.4% 하락해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나마 롯데칠성[005300]이 여름 날씨가 시작된 덕에 이달 들어 월드컵 개막 전까지 13.3% 급등했지만, 역시 개막일 이후로는 3.3% 내렸다.
이런 단골 수혜주들의 부진은 대형 스포츠 행사의 수혜주로 꼽히는 광고·식음료 등 내수 업종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표팀 성적마저 부진해 월드컵이 국민적인 '흥'을 돋우는 데도 실패하자 관련주의 수혜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로 국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았고우리 대표팀 경기 시간대가 내수 기업들의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웠다"며 "시간이 가면서 16강 진출이 어렵겠다는 예상이 커져 분위기를 바꾸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000270]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남아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1.09%, 기아차는 2.15%상승했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2.2% 올랐으나 기아차는 4.9% 내렸다.
현대·기아차는 내수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가 중요한 만큼 이번 월드컵 후원으로 세계무대에서 광고 효과를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 중에 기아차 브랜드가 브라질-크로아티전을 비롯해 네 차례 사이드보드에 올랐으며 이들 경기의 시청률이 높았다"며 "기아차의 월드컵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 월드컵 관련주 주가 추이┌─────┬─────┬─────┬────┬─────┬────┐│ │ 5월 30일 │ 6월 12일 │ 등락 │ 6월 26일 │ 등락 │├─────┼─────┼─────┼────┼─────┼────┤│ 제일기획 │ 23,550│ 22,150│ -5.9%│ 22,450│ 1.4%│├─────┼─────┼─────┼────┼─────┼────┤│ SBS │ 31,250│ 30,400│ -2.7%│ 28,100│ -7.6%│├─────┼─────┼─────┼────┼─────┼────┤│ 하림 │ 6,440│ 6,280│ -2.5%│ 5,380│ -14.3%│├─────┼─────┼─────┼────┼─────┼────┤│ 마니커 │ 881│ 815│ -7.5%│ 709│ -13.0%│├─────┼─────┼─────┼────┼─────┼────┤│하이트진로│ 21,600│ 22,000│ 1.9%│ 21,300│ -3.2%│├─────┼─────┼─────┼────┼─────┼────┤│ 롯데칠성 │ 1,590,000│ 1,802,000│ 13.3%│ 1,742,000│ -3.3%│├─────┼─────┼─────┼────┼─────┼────┤│ 현대차 │ 224,500│ 225,000│ 0.2%│ 229,500│ 2.0%│├─────┼─────┼─────┼────┼─────┼────┤│ 기아차 │ 58,800│ 56,500│ -3.9%│ 55,900│ -1.1%│└─────┴─────┴─────┴────┴─────┴────┘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7일 한국 국가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월드컵 기간마다 단골 수혜주로 꼽히던 기업들의이번 월드컵 기간 주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미디어 기업들은 월드컵이 전 국민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대형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그러나 광고대행사 제일기획[030000]은 지난달부터 내리막길을 걷었다.
이달 들어 월드컵 개막 전날인 12일까지 주가는 5.9% 하락했으며 개막일부터 26일까지는 1.4% 오르는 데 그쳐 낙폭을 되돌리지 못했다.
중계권을 확보해 광고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됐던 SBS[034120] 주가도 부진하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2.7% 내린 데 이어 개막일 이후에도 7.6%가 떨어졌다.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된 이날 장중엔 제일기획과 SBS 주가가 모두 보합권에서 움직여 월드컵과 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기간 야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치맥주'는 이번올림픽에서 한국 경기가 대부분 새벽 시간대에 열리는 바람에 상승 동력을 잃었다.
하림[136480]은 이달 들어 개막 전까지 2.5% 내렸고 개막 이후에는 14.3%나 급락했다. 마니커[027740] 역시 개막 전에 7.5%, 개막 이후 13% 하락했다.
하이트진로[000080] 주가는 1∼12일 1.9% 상승했으나 개막일부터는 1.4% 하락해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나마 롯데칠성[005300]이 여름 날씨가 시작된 덕에 이달 들어 월드컵 개막 전까지 13.3% 급등했지만, 역시 개막일 이후로는 3.3% 내렸다.
이런 단골 수혜주들의 부진은 대형 스포츠 행사의 수혜주로 꼽히는 광고·식음료 등 내수 업종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표팀 성적마저 부진해 월드컵이 국민적인 '흥'을 돋우는 데도 실패하자 관련주의 수혜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로 국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았고우리 대표팀 경기 시간대가 내수 기업들의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웠다"며 "시간이 가면서 16강 진출이 어렵겠다는 예상이 커져 분위기를 바꾸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000270]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남아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1.09%, 기아차는 2.15%상승했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2.2% 올랐으나 기아차는 4.9% 내렸다.
현대·기아차는 내수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가 중요한 만큼 이번 월드컵 후원으로 세계무대에서 광고 효과를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 중에 기아차 브랜드가 브라질-크로아티전을 비롯해 네 차례 사이드보드에 올랐으며 이들 경기의 시청률이 높았다"며 "기아차의 월드컵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 월드컵 관련주 주가 추이┌─────┬─────┬─────┬────┬─────┬────┐│ │ 5월 30일 │ 6월 12일 │ 등락 │ 6월 26일 │ 등락 │├─────┼─────┼─────┼────┼─────┼────┤│ 제일기획 │ 23,550│ 22,150│ -5.9%│ 22,450│ 1.4%│├─────┼─────┼─────┼────┼─────┼────┤│ SBS │ 31,250│ 30,400│ -2.7%│ 28,100│ -7.6%│├─────┼─────┼─────┼────┼─────┼────┤│ 하림 │ 6,440│ 6,280│ -2.5%│ 5,380│ -14.3%│├─────┼─────┼─────┼────┼─────┼────┤│ 마니커 │ 881│ 815│ -7.5%│ 709│ -13.0%│├─────┼─────┼─────┼────┼─────┼────┤│하이트진로│ 21,600│ 22,000│ 1.9%│ 21,300│ -3.2%│├─────┼─────┼─────┼────┼─────┼────┤│ 롯데칠성 │ 1,590,000│ 1,802,000│ 13.3%│ 1,742,000│ -3.3%│├─────┼─────┼─────┼────┼─────┼────┤│ 현대차 │ 224,500│ 225,000│ 0.2%│ 229,500│ 2.0%│├─────┼─────┼─────┼────┼─────┼────┤│ 기아차 │ 58,800│ 56,500│ -3.9%│ 55,900│ -1.1%│└─────┴─────┴─────┴────┴─────┴────┘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