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 상반기 '경기민감주'에 집중 투자

입력 2014-07-01 04:07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소재·소비재주 지분율 늘려

국민연금이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듯올해 상반기 '경기 민감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지난달 29일 현재 5% 이상인 종목 중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추가또는 신규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늘린 종목은 16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46개 종목을 매수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지분율을 2%포인트 이상 끌어올린 종목도 28개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소비재 중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의 지분율 증가가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은 현대자동차[005380] 지분율을 작년 말 7.58%에서 현재 8.02%로 0.44%포인트 높이는 등 자동차 및 부품 14개 종목의 지분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012330](8.02%)와 금호타이어[073240](7.93%)의 경우 지분율을 1.00%포인트씩 높였다.

경기소비재에 포함되는 유통과 미디어 업종에서의 지분율 확대도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은 한류 열풍을 반영하듯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작년 말보다 1.

50%포인트 늘어난 6.50%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 CJ E&M[130960](5.19%), CJ헬로비전[037560](6.38%) 등 미디어 관련 종목의 지분율도 1%포인트 이상 높였다.

유통 업종에서는 이마트[139480](6.01%), 신세계[004170](6.63%), 현대홈쇼핑[057050](0.56%), 롯데하이마트[071840](9.45%) 등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1%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역시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소재 업종에서는 무려 29개 종목에서 국민연금의지분율 증가가 나타났다. 해당 업종에서는 철강, 화학 등 세부 구분없이 전반적으로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현대제철[004020](7.01%)과 고려아연[010130](8.06%), 금호석유화학(9.28%)는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모두 1%포인트 이상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주'에 대한 매수도 실행에 옮겨졌다.

특히 건강관리장비 전문업체인 아이센스[099190]의 경우 국민연금이 5.07%의 지분을 신규 매수했다. 동종 업체인 제이브이엠[054950]의 지분율도 같은 기간 5.12%에서 8.28%까지 높아졌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는 9개 종목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비중이 줄어든 종목도 6개에 달해 국민연금이 종목별로 성장 가능성을 따져 투자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종근당[185750](12.64%)과 대원제약[003220](7.71%), 동아에스티[170900](11.34%) 등의 지분율은 2%포인트 내외로 증가하며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대웅제약[069620](7.24%), 유한양행[000100](11.53%) 등의 지분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조선 업종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연금은 한진중공업[097230](8.40%)과 현대중공업[009540](7.26%)은 더 사들인 반면, 대우조선해양[042660](9.07%), 삼성중공업[010140](5.91%), 현대미포조선[010620](7.10%)의 주식은 소폭 덜어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지분율을 5%포인트 가까이 늘려 국민연금이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민연금이 상반기 중 5% 이상 신규 투자한 종목은 13개였다.

아세아시멘트[183190](7.76%)를 비롯해 한글과컴퓨터[030520](7.22%), 한진칼[180640](6.23%), 메리츠종금증권[008560](6.08%), 한솔홈데코[025750](6.08%) 등을새로 바구니에 담았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낮아진 종목은 총 72개였다. 이 중 2%포인트 이상의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코스맥스[192820](9.37%)와 유비벨록스[089850](6.92%), 사조산업[007160](5.99%), LG이노텍[011070](9.67%) 등 4개였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경기민감주 쪽에 투자를 늘린 것을 두고 '경기회복'에 베팅한 것으로 봤다.

연초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불거진 '경기민감주 대 경기방어주' 논쟁에서 국민연금이 전자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식·채권 투자를 통해 4.16%의 운용 수익률을 낸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주식 투자 비중을 지난해 말 기준 약 30%에서 앞으로5년에 걸쳐 35%까지 늘릴 계획이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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