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에 1,990선 후퇴

입력 2014-07-01 10:16  

1일 코스피가 실적 악화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포인트(0.54%) 내린 1,991.3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눌려 약세로 출발해 1,990선 안팎에서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엇갈리는 경제 지표 발표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물가와 수출 등 전달의 국내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전날 상반기 말을 맞아 기관투자가가 수익률을 높이려고 주가를 끌어올린 데 따른 되돌림 효과도 더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32억원, 40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583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525억원순매도하고 있다.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1.36% 내린 13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2.1%, 1.2% 하락했다. 현대차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네이버와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현대중공업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의 종목들만 강보합권에서 상승을 시도하는모습이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동부제철[016380]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째 급등했다. 동부제철(7.5%)과 동부CNI[012030](13.4%), 동부건설[005960](8.9%) 등이 상승하고 있으나, 동부하이텍은 5.2% 하락 중이다.

남광토건은 매각 무산에 대한 실망감으로 닷새 연속 약세를 보이며 11% 급락했고 경남기업도 대규모 채무보증 소식에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동양생명[082640]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지수는 등락이 엇갈려 의료정밀이 1% 이상 상승 중이며 종이·목재, 전기가스, 통신, 건설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 업종들은 내림세다.

코스닥시장은 나흘째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62%) 오른 540.39를 나타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에 투자심리가 악화한데다 월말인 전날 인위적으로 종가를 올린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 있다"며 "당분간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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