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숨고르기…2,010선 방어(종합)

입력 2014-07-03 18:40  

<<시간외매매 포함해 투자자별 매매동향 수정, 중국증시 마감 추가.>>

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용 매도 공세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2,010선은 끝내 지켰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21%) 하락한 2,010.97에 마감했다.

전날 2,015.28로 마감했던 터라 이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엿보였으나 차익 실현을 노린 펀드 환매의 벽에 부딪혔다.

투신권이 1천161억원을 순매도해 기관 순매도 1천168억원을 주도했다. 최근 신규 자금을 투입해 매수에 나섰던 연기금도 365억원 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외국인이 1천576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원화 강세에도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했다.

특히 외국인은 제조업(1천490억원), 전기전자(1천43억원), 운송장비(645억원)등 수출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사자'였던 개인은 '팔자'로 돌아서 23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000선을 넘으면 펀드를 환매한다는 추세가 바뀌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이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을 많이 산 것을 보면 환율 부담을 느끼기보다 IT 부문 수요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억원)와 비차익거래(1천103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지수 낙폭 이상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90%, 현대차[005380]는 1.08%, 네이버는 2.01%, 포스코[005490]는 0.50% 각각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99%, 현대모비스[012330]는 0.54% 상승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주는 오전 다소 진정됐다가 다시 급등했다.

동부건설[005960]과 동부CNI[012030]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동부제철[016380]은 11.46%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81%, 건설이 1.70%, 운수창고 1.57% 등이 상승률이높았다.

반면 은행은 1.44%, 서비스업 0.93%, 화학이 0.70% 각각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65포인트(0.30%) 오른 550.68에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0개 종목이 6억1천900만원 어치 거래됐다.

KRX 금현물시장에 상장된 금값(1g 기준)은 4만3천150원으로 50원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7원 내린 1,008.5원에 마감해 다시 연저점을 소폭 경신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19%) 상승한 2,06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1.68포인트(0.14%) 내린 15,348.29, 토픽스지수는 2.19포인트(0.17%) 내린 1,278.5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41.27포인트(0.44%) 상승한 9,526.23에 마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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