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1호' 아진엑스텍 "로봇사업 키우겠다"

입력 2014-07-07 15:38  

오는 14~15일 공모청약 거쳐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로봇 사업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코넥스 상장사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24일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기는 아진엑스텍의 김창호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1995년 설립된 아진엑스텍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자동화 도구의 일종인 모션제어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업체다. 수입품이나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당시 국내시장에서 모션제어 칩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다른 기업에 위기가 됐던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가사실 아진엑스텍에는 성장의 기회였다"며 "대기업들이 위기가 올 때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 국산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진엑스텍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품소재 업종에서 '마의 선'으로 불리는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매출액을 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89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8.83%로 동종 업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진엑스텍은 설립 초기 반도체 시장으로 진입했지만 정보기술(IT) 시장의 빠른변화에 대응해 스마트폰과 로봇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 중 50.51%는 반도체 장비, 26.37%가 스마트폰 장비, 23.12%가 로봇 등 기타 장비 부문에서 나온다. 다만 지금까지 주력 부문이던 반도체 장비의 매출 비중은 점차 줄고 기타 장비 부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단기적으로 부품소재 산업에서 중요한 '검사 공정' 설비의 추가 확충에 투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봇사업 발전의 토대를 닦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과거 어느 날 갑자기 '마이카' 시대가 도래했던 것처럼 오는 2018~2020년이 되면 Ƈ가구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아진엑스텍은 향후 1~2년 동안 로봇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품소재 산업의 핵심 생산요소인 고급인력 확충에도 공을 들이겠다고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취직을 망설이는 젊은 층에 코스닥 상장기업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기업인지도를 높여 고급 인재를 끌어오기 위한 선순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진엑스텍의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공모 액면가는 5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5천~6천원으로 잡혔다.

청약일은 14~15일로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공모가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올라야 좋다는 투자자들의 입장도 고려했다"며 "코넥스에서의 아진엑스텍 주식이7천5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장 업무를 맡은 신한금융투자의 허환 팀장은 "코넥스시장에서의 시가가 실제코스닥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될지가 초점"이라며 "첫 이전 상장인 만큼 다른 코넥스 상장 기업들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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