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 대형주별 실적 차별화>

입력 2014-07-09 10:27  

"IT 대형주 긍정적…자동차 관련주 기대에 못 미칠 것"

삼성전자[005930]에서 시작된 주식시장의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다른 대형주에도 번질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요인 등으로 인해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기대하기 어렵다고 9일 지적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정보기술(IT) 대형주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지만,자동차관련 대형주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상장사별로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실적 개선주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32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19% 증가하고 작년 동기보다 7.2% 감소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5.99% 늘어난 1조1천206억원이다.

포스코[005490]와 현대모비스[01233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8천65억원과 7천96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0.29%, 10.44% 늘어났다.

기아차[00027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보다 18.6% 늘어난 8천726억원으로제시됐다.

SK텔레콤[017670]은 전 분기보다 142.5% 늘어난 6천120억원이다.

LG화학[05191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235억원으로 16.97% 증가했고 현대중공업[009540]은 12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06657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천311억원으로 5.38% 늘어났으며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1천846억원으로 95.84%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네이버[03542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천851억원으로 2.49% 감소하고 한국전력[015760]은 4천76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1.1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지주[055550]와 삼성생명[032830]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7천520억원, 27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0.77%, 93.60% 감소한 수준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이사는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긍정적이나 자동차의 실적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IT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은대체로 시장 전망치에 들어맞을 것이나 자동차 실적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라며 "작년에 부정적인 실적을 낸 금융주는 올해 점차 나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실적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사는 "최근까지 코스피는 실적 위험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번 실적 발표 기간에는 코스피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어닝쇼크 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 낮춰졌고 주가는 추가로 5% 하락했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앞으로 추가로 5%정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위원은 "다만, 2분기에 실적 충격이 예상되는 종목의 비중은 전체의 30%수준으로 1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으나 이익 개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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