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조정폭 커…ƈ차 어닝쇼크' 우려
올해 2분기 원화 강세가 심해지면서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체의 실적 전망치가 대부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선두인 현대·기아차[000270]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낮아져삼성전자[005930]에 이은 '제2의 실적충격(어닝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국내 '자동차 3형제'(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 새 7% 가까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조정폭이 가장 컸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천72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평균 10.13% 내려갔다.
현대차[00538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천328억원으로 같은 기간 6.54%, 현대모비스[012330]는 7천963억원으로 2.83%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주의 실적 하향 조정은 원·달러 환율 하락 탓이 크다. 여기에 2분기 중연이은 '황금연휴'의 영향도 반영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주들의 2분기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5~6월 국내 연휴 증가에 따른 생산 차질과 2분기 원화 강세의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수출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9%(차량대수 기준)에달해, 현대차(31.7%)보다 환율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02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나 하락했다. 1분기(1,069원)와 비교해도 40원 이상 내린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수출 매출액에 1분기 환율을적용할 경우 매출액이 각각 2천500억원, 2천100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선두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자동차 부품·타이어주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 사이 10.43%나 하향조정됐고, 한국타이어[161390](-6.12%), 현대위아[011210](-3.29%), 만도(-0.36%),평화정공[043370](-0.25%) 등도 모두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
반면 부품·타이어주 가운데 에스엘[005850]과 넥센타이어[002350]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1.20%, 5.02% 뛰어오르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부품·타이어주는 위안화 약세 영향까지 덤으로 받았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로 완성차 업체보다는 실적 조정폭이 작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겠지만 자동차 관련주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완성차와 부품 업체 생산량은 작년보다 4~5% 증가했다"며 "달러화로 환산한 매출액 규모는 견조한 성장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시총 상위주인 현대차의 실적 부진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실적발표 기간과 분위기가 비슷했던 지난해 4분기 기간을 돌이켜볼 때 현대차가 삼성전자보다 시장을 더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간 삼성전자 실적 충격이발생했고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환율 환경도 유사했다"며"당시 주가 패턴을 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횡보하던 코스피가 현대차 실적발표 이후 2차 하락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자동차 업종의 주가 흐름은 실적 부진에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단기 주가는 원화 강세와 실적 우려로 다소 지지부진할 것"이라면서도 "급격한 추가 원화 강세만 없다면 신모델 효과와 노사관계 개선가능성 등에 힘입어 8월 중하순 이후 본격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도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접근해야 한다"며 "오히려 2분기가 실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2분기 원화 강세가 심해지면서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체의 실적 전망치가 대부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선두인 현대·기아차[000270]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낮아져삼성전자[005930]에 이은 '제2의 실적충격(어닝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국내 '자동차 3형제'(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 새 7% 가까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조정폭이 가장 컸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천72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평균 10.13% 내려갔다.
현대차[00538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천328억원으로 같은 기간 6.54%, 현대모비스[012330]는 7천963억원으로 2.83%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주의 실적 하향 조정은 원·달러 환율 하락 탓이 크다. 여기에 2분기 중연이은 '황금연휴'의 영향도 반영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주들의 2분기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5~6월 국내 연휴 증가에 따른 생산 차질과 2분기 원화 강세의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수출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9%(차량대수 기준)에달해, 현대차(31.7%)보다 환율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02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나 하락했다. 1분기(1,069원)와 비교해도 40원 이상 내린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수출 매출액에 1분기 환율을적용할 경우 매출액이 각각 2천500억원, 2천100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선두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자동차 부품·타이어주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 사이 10.43%나 하향조정됐고, 한국타이어[161390](-6.12%), 현대위아[011210](-3.29%), 만도(-0.36%),평화정공[043370](-0.25%) 등도 모두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
반면 부품·타이어주 가운데 에스엘[005850]과 넥센타이어[002350]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1.20%, 5.02% 뛰어오르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부품·타이어주는 위안화 약세 영향까지 덤으로 받았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로 완성차 업체보다는 실적 조정폭이 작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겠지만 자동차 관련주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완성차와 부품 업체 생산량은 작년보다 4~5% 증가했다"며 "달러화로 환산한 매출액 규모는 견조한 성장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시총 상위주인 현대차의 실적 부진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실적발표 기간과 분위기가 비슷했던 지난해 4분기 기간을 돌이켜볼 때 현대차가 삼성전자보다 시장을 더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간 삼성전자 실적 충격이발생했고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환율 환경도 유사했다"며"당시 주가 패턴을 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횡보하던 코스피가 현대차 실적발표 이후 2차 하락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자동차 업종의 주가 흐름은 실적 부진에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단기 주가는 원화 강세와 실적 우려로 다소 지지부진할 것"이라면서도 "급격한 추가 원화 강세만 없다면 신모델 효과와 노사관계 개선가능성 등에 힘입어 8월 중하순 이후 본격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도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접근해야 한다"며 "오히려 2분기가 실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