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의 이목이 16일 발표되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쏠렸다.
시장이 중국 경제의 '중속'(中速) 성장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만큼 예상치에부합하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각각 세계 금융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4%다.
7.4%는 경제성장률이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같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예측치에 부합한다면 무난한 성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 7.5%에 근접하는 것이며 최근 월간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지표로 미뤄 중국 경제 상황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반적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분기 대비 성장률(1.8% 예상)은 오히려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대외무역 개선과 통화량 증가, 정부의 미세 조정 등으로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전망되므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최악을 지나고 있다"고진단했다.
연초부터 둔화한 성장세와 자금시장에서 신용 경색이 맞물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여러 고위 당국자들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 경제가 개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한 만큼 양적인 고성장은 더는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시장도 이에 점점 익숙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지난 4월 16일 중화권의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으로 등락이 엇갈렸고 국내 증시의 코스피도 약보합에 그쳤다.
중국 경제성장을 둘러싼 투자심리를 이끄는 것은 GDP 수치뿐 아니라 이후 나올수 있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증권가는 1분기 GDP 발표 이후에도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꺼내들 것인지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결국 중국 당국은 잇단 소규모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중국 국무원은 9월부터 친환경 자동차 구입자에 한시적으로 면세혜택을 주고 보험업 개혁과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신도시화, 자본시장, 부동산시장, 고정자산투자, 수출입 등 관련 정책과 부분적 지급준비율 인하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강력한 부양책은 아니겠지만, 지속적으로 정책을 내놓을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성장세 둔화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안도감, 기대감 등이 얽히면서 증시에서 한 방향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성장률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 국내 증시에 큰 실망감을 안기지 않을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중국 경기가 '바닥'을 지나 향후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정도로 해석하고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모멘텀이 취약성을 지속하기보다는완만한 개선이 기대된다"며 "2분기 GDP가 예상에 부합하면 시장 영향력은 중립적일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컨센서스 부합 시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보다는 중국경기의 바닥 확인에서 오는 안도감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시장이 중국 경제의 '중속'(中速) 성장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만큼 예상치에부합하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각각 세계 금융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4%다.
7.4%는 경제성장률이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같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예측치에 부합한다면 무난한 성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 7.5%에 근접하는 것이며 최근 월간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지표로 미뤄 중국 경제 상황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반적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분기 대비 성장률(1.8% 예상)은 오히려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대외무역 개선과 통화량 증가, 정부의 미세 조정 등으로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전망되므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최악을 지나고 있다"고진단했다.
연초부터 둔화한 성장세와 자금시장에서 신용 경색이 맞물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여러 고위 당국자들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 경제가 개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한 만큼 양적인 고성장은 더는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시장도 이에 점점 익숙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지난 4월 16일 중화권의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으로 등락이 엇갈렸고 국내 증시의 코스피도 약보합에 그쳤다.
중국 경제성장을 둘러싼 투자심리를 이끄는 것은 GDP 수치뿐 아니라 이후 나올수 있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증권가는 1분기 GDP 발표 이후에도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꺼내들 것인지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결국 중국 당국은 잇단 소규모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중국 국무원은 9월부터 친환경 자동차 구입자에 한시적으로 면세혜택을 주고 보험업 개혁과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신도시화, 자본시장, 부동산시장, 고정자산투자, 수출입 등 관련 정책과 부분적 지급준비율 인하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강력한 부양책은 아니겠지만, 지속적으로 정책을 내놓을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성장세 둔화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안도감, 기대감 등이 얽히면서 증시에서 한 방향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성장률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 국내 증시에 큰 실망감을 안기지 않을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중국 경기가 '바닥'을 지나 향후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정도로 해석하고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모멘텀이 취약성을 지속하기보다는완만한 개선이 기대된다"며 "2분기 GDP가 예상에 부합하면 시장 영향력은 중립적일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컨센서스 부합 시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보다는 중국경기의 바닥 확인에서 오는 안도감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