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자동차주, 환율 걱정에 목표가 '무더기 하향'

입력 2014-07-20 04:06  

이달 들어 정유주와 자동차주의 목표주가가 무더기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호텔신라[008770]와 고려아연처럼 불리한 환율 여건에도 목표주가가 오히려올라간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모두 9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096770]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미래에셋증권[037620](17만5천원→12만5천원)을 비롯해 하이투자증권(13만원→12만원), 신한금융투자(15만원→13만원), NH농협증권[016420](14만원→13만원)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교보증권[030610],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07802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HMC투자증권[001500]도 이 회사의 목표가를 내렸다.

이들 9개 증권사가 제시한 SK이노베이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2천원에서13만원으로 약 15% 낮아졌다.

또 다른 정유주인 에쓰오일도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동양증권[003470], 미래에셋증권 등 모두 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평균 목표주가는7만5천원에서 6만7천원으로 11%가량 떨어졌다.

정유주의 목표주가가 무더기로 하향 조정된 것은 2분기 정기보수와 더불어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탓이 크다.

가장 최근 목표주가를 내린 미래에셋증권은 "원화 강세로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540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에 발목이 잡힌 건 자동차주도 마찬가지다.

이달에만 7개 증권사가 현대차[00538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해, 이들 증권사의 현대차 평균 목표주가는 3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차[000270] 역시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평균 목표주가가 7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떨어졌다"며 "여기에 작년 동기보다 내수 판매는 위축되고 수출 비중은 커져원화 강세에 따른 환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도 증권사 6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반면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만한 강점이 있어 목표주가가 오히려올라간 기업도 일부 있다.

이달 들어 각각 5개 증권사가 호텔신라와 고려아연[010130]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고려아연은 원화 강세로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됐지만 올 하반기에비철금속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호텔신라는 원화 강세로 면세 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 호주 등 해외 면세사업 확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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