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건설주"…'최경환 효과'에 낙관론 솔솔

입력 2014-07-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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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회복 전망에 대형건설주 수혜 전망신중론자들 "규제 완화 실제 효과 기대만 못할 것"

제2기 경제팀의 부동산시장 부양 정책으로 건설주가 최근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최경환 효과'가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17일까지 12.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11.7% 웃도는 것이다.

건설업종지수는 특히 저점인 지난달 5일부터 14일 현재까지 15.1% 치솟아 코스피 대비 15.2%의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물론 지난달 13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된 이후부동산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푼 덕분이다.

정부는 부동산시장 활성화가 내수 회복의 열쇠라고 보고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관련 정책을 착착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도 건설주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적지 않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대출 한도가 확대되면서 전월세 거주자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건설사 신규분양계획이 연초보다 35% 늘어난 데서 나타나듯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이며 특히 서울·수도권의 회복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을 최대 수혜 대상으로 꼽고 대우건설[047040]을 최선호주로, GS건설[006360]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상호·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TV·DTI 규제 완화로 은행의 자금 중개기능이 회복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 소비 여력이 늘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들은 수도권에서 그간 주택 가격 하락과 소득 증가로 인해 주택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으며 주택 재고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따라서 수도권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역시 회복 주기에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GS건설,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러나 정책적 호재가 이미 건설주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상당수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택 수요층이 금융규제 때문에 주택 구매를 꺼려왔다고 보기 힘들다"며 "LTV·DTI 규제 완화의 실제 효과는 시장의 기대치에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현재 건설주에 규제 완화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있으며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이 규제 완화 발표를 출구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건설주에 대한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주택시장이 구조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여서 이번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현재 전국 주택보급률이 102.7%에 이르는 등 근본적으로 주택시장은 더 이상 공급 부족이 아니라 공급 과잉 상태"라고평가했다.

따라서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거래 활성화 등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없으며 공급 과잉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우려했다.

이와 관련,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으로 보면 건설주 주가는정책 기대감만으로도 상당 기간 전체 주가 이상으로 상승했으나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실제로 상승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건설주 안에서도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기업 등을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해서 투자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제안하고 현대건설을 수혜주로 지목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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