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보고펀드, LG실트론 놓고 소송전(종합)

입력 2014-07-25 15:24  

<<LG측 입장 추가>>

국내 주요 사모펀드(PE)인 보고펀드가 LG그룹을상대로 소송을 내고 LG그룹도 이에 맞서 맞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양측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

보고펀드는 25일 LG실트론의 기업공개(IPO) 중단으로 손해를 봤다며 LG[003550]와 구본무 LG 회장 및 관련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냈다고 밝혔다.

LG는 LG실트론 지분 51.0%를, 보고펀드는 19.4%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LG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LG실트론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구 회장의지시로 상장 추진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 LG실트론의 무리한 계열사 지원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시장 상황이 변화해 상장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어 투자금 회수 기회를 상실하는 손해를 봤다고 보고펀드는 주장했다.

보고펀드는 구 회장의 지시로 상장 추진이 중단된 사정을 관련 이메일에 의해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LG실트론이 2011년부터 발광다이오드(LED)용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에 1천140억원을 투자해 2년 동안 불과 36억원의 매출을 내고 사업을 철수했다고 보고펀드는 밝혔다.

보고펀드는 당시 LG실트론이 시장 수요가 충분했던 2·4인치 웨이퍼 사업을 선택하지 않고 LG이노텍[011070]에 필요했던 6인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진정한 투자목적, 사업 실패 원인 및 책임을 파악하기 위해 주주로서 장부 등 열람·등사 신청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도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보고펀드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배임 강요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는 보고펀드가 LG실트론에 과도히 집중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LG실트론 지분을 현재 기업가치보다 현저히 높게 매입해 달라며 LG 경영진의 배임을 지속적으로 강요·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고펀드가 무리한 투자로 차입금 이자 지급 및 차입 연장에 실패하자 이책임을 LG에 떠넘기려 한다고 밝혔다.

LG는 자사가 LG실트론의 상장을 계속 추진한 끝에 지난 2012년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았으나 오히려 보고펀드가 공모가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상장 철회를 주장해 기업공개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LG실트론이 2011년에 상장을 미룬 것도 당시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하기 어렵다고 LG실트론이 판단해 주주들에게 연기를 제안한 것으로 당시 보고펀드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LG는 설명했다.

6인치 웨이퍼 사업도 LG이노텍이라는 안정적인 초기 수요처를 시작으로 거래 상대를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보고펀드 측 이사 2인도 찬성한 사안이라고 LG는 반박했다.

해당 사업을 지난해 중단한 것 또한 경쟁 업체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가격도급락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져서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LG는 덧붙였다.

LG는 게다가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를 겨냥해"분산투자 및 전문화된 분야에 투자하는 다른 건실한 사모펀드와는 달리 변 대표 특정 개인의 영향력으로 펀드를 구성해 부실하게 관리하고 운영해 온 책임을 (LG에)전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보고펀드가 구 회장 개인을 소송 대상으로 삼고 LG도 변 대표 개인을 비난하고나서는 등 양측 대립이 격해지면서 앞으로 소송전의 향방이 주목된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