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지주회사·사업회사 분할에 '박차'(종합)

입력 2014-07-28 14:42  

<<그룹체제 개편 내용과 향후 과제 등 추가해 종합합니다.>>기업분할계획 승인, 순환출자구조에서 만도 빠져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가지주회사 한라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그룹 체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도는 28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사업회사 만도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주주의 66%가 참석, 참석자 74%의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만도의 2대 주주(지분율 12.95%)인 국민연금은 유상증자로 현금소진이 높은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조성한 자금을 사업분할에 활용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한라[014790] 17.29%, 정몽원 회장 7.71%, 우리사주조합 2.47% 등 최대주주 우호 지분이 우세했고,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투자자들이 분할안에 찬성해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만도를 비롯한 한라그룹 계열사들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분할 계획이 완료되면 만도의 투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와 만도브로제-만도신소재 등은 만도 자회사로 남고, 한라마이스터와 만도헬라-한라스택폴 등은 한라홀딩스 자회사가 되는 한편 만도와 한라(옛 한라건설)의 연결고리는 끊어진다.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 지분을 가져감에 따라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사업회사 만도가 빠지고 '한라-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의 구조가 남는 셈이다.

만도 신사현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통해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하겠다"면서 "사업회사인 만도는 기술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보다 확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라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려면 만도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하는과제가 남았다. 기한은 만도 재상장 이후 2년내다.

만도 관계자는 "한라가 보유한 만도 지분을 인수할지, 시장을 통해 매입할지는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단, 시장을 통해 매입하면 한라는 싸게 팔고, 한라홀딩스는 비싸게 사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후자를 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만도는 9월 1일 기업 분할을 하고, 10월 6일 거래소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만도주식은 8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거래 정지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임기영 한라그룹 상임 고문을 사내이사로, 최원석·최경식·최완수 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최원석·최경식·최완수 씨는 감사 자리에도 올랐다.

만도는 또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경영지도·정리·육성하는 지주사업과 브랜드·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관리업, 국내외 광고 대행업, 광고물 제작·매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시스템 개발·통합(SI)·운용(SM) 사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임대업, 정보통신기기 관련업도 사업 목적에 새로 올라갔다.

eugenie@yna.co.kr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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