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원·위안 직거래, 달러 대비 원화가치↓"

입력 2014-07-31 15:59  

골드만삭스는 31일 한국과 중국 간의 원·위안화 직거래가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달러로 각 통화를 바꾸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바로 원화와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거래비용이 감소하고 환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든다는 게 원·위안화 직거래의 장점으로 꼽힌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위안화가 직거래되면 (국내로의) 달러 유입이 둔화되기 때문에 달러 대비 원화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원·위안화 직거래는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오를 것(원화 약세)으로전망하는 골드만삭스의 환율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1,0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시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지급받는 일이 늘어나고, 한국 투자자의 위안화 투자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이다. 올해 상반기만 봐도 한국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24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현재 두 나라 무역 결제의 0.3% 정도만 위안화로 지불되고 있다"며 "앞으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급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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