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현대중공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종합)

입력 2014-07-31 20:11  

<<한국신용평가 등급 전망 조정 추가>>

국내 신평사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009540]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재확인하면서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전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이번 조치는 현대중공업 플랜트 부문의 일부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기평은 점검을 거쳐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기평은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력발전소 등 플랜트 부문 일부 프로젝트들의경우 아직 공정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제작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기평은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최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한 상선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는 가운데 다른 해양 생산설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적정 수주단가 등에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현대중공업이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원인으로 일부 대형 공사의공정 지연 손실이 발생했고 향후 예상되는 공사 손실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예정 원가 증가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함에 따라 앞으로 손실 규모를일정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현대중공업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A+'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신평은 "장기화한 조선 및 플랜트 부문의 경쟁 격화로 늘어난 저가 수주, 해양부문 주요 프로젝트의 설계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대규모 영업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선가와 수주 추이, 시장 경쟁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 수익성 회복이제한적일 것"이라며 "운전 자금 소요가 가변적인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줄어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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