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대형주 위주 바구니 조정에 '풍선효과'
외국인이 13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벌이며 코스피를 박스권 상단까지 밀어올렸지만, 코스닥시장 전체 업종지수 중 82%는 내림세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기간인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코스닥시장 내 34개 업종지수의 종가를 비교해본결과 하락한 지수는 모두 28개로 집계됐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밀려드는 가운데서도 코스닥 업종지수 가운데 82%가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오락·문화(-10.93%), 일반전기·전자(-9.18%), 반도체(-8.58%), IT 하드웨어(-6.59%), 음식료·담배(-6.30%), 의료·정밀(-6.18%), 운송(-6.11%)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종가 기준 559.15에서 536.32까지 미끄럼틀을 타며 4.08%나 하락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3년 동안 굳게 갇혀 있던 박스권 상단까지 돌파하며 연일 '축포'를 쐈다.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업종이 올랐다.
특히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와 함께 새 경제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며 금융 관련 업종 지수가 가파르게 올랐다.
은행업이 14.11%, 증권업은 12.31%, 금융업이 10.02% 급등했다.
이밖에 전기가스업(10.15%), 통신업(9.89%), 철강·금속(9.74%), 보험(7.22%),운수장비(5.10%), 건설업(4.2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급등과 코스닥 급락은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매수 주체들이 경기 회복 조짐이 보임에 따라 바구니를 중소형주를 대신경기 민감 대형주로 채워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자금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바스켓으로 매수하고, 기관은 중소형주를 팔아서 비중을 낮췄던 대형주를 사들이며 코스닥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천199억원을 매수했는데 이중 가장 많은 금액(4조623억원)을 7월에 매수했다"며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부각하며 코스닥이 상대적 열위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보다는 기관의 수급이 더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그간 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하드웨어, 자동차, 은행 업종을 강하게 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큰 변동 없이 정보통신(IT), 자동차, 은행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방향 및 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매매를 지향하는 외국인의 특징은 지속되는 반면 기관은 매도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는데,이는 대형주 매수를 위한 차익실현 및 자금 확보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표> 코스닥 업종지수 등락률┌────────┬─────────────────┬────────┐│업종명 │종가지수(포인트) │등락률(%) ││ ├────────┬────────┤ ││ │7월15일 │20140731 │ │├────────┼────────┼────────┼────────┤│섬유,의류 │166.04 │172.36 │3.81 │├────────┼────────┼────────┼────────┤│통신서비스 │618.21 │632.84 │2.37 │├────────┼────────┼────────┼────────┤│인터넷 │20,426.94 │20,855.11 │2.10 │├────────┼────────┼────────┼────────┤│유통 │370.58 │373.42 │0.77 │├────────┼────────┼────────┼────────┤│금융 │554.85 │558.37 │0.63 │├────────┼────────┼────────┼────────┤│컴퓨터서비스 │244.69 │245.82 │0.46 │├────────┼────────┼────────┼────────┤│건설 │84.43 │84.39 │-0.05 │├────────┼────────┼────────┼────────┤│디지탈컨텐츠 │1,089.27 │1,086.69 │-0.24 │├────────┼────────┼────────┼────────┤│종이,목재 │2,278.70 │2,267.36 │-0.50 │├────────┼────────┼────────┼────────┤│IT S/W & │1,811.49 │1,782.03 │-1.63 ││ SVC │ │ │ │├────────┼────────┼────────┼────────┤│가구 │1,267.31 │1,244.41 │-1.81 │├────────┼────────┼────────┼────────┤│통신방송서비스 │1,595.57 │1,561.30 │-2.15 │├────────┼────────┼────────┼────────┤│운송장비,부품 │6,164.15 │6,027.36 │-2.22 │├────────┼────────┼────────┼────────┤│금속 │2,427.25 │2,372.71 │-2.25 │├────────┼────────┼────────┼────────┤│정보기기 │14.84 │14.50 │-2.29 │├────────┼────────┼────────┼────────┤│기계,장비 │432.08 │422.07 │-2.32 │├────────┼────────┼────────┼────────┤│기타서비스 │2,064.23 │2,010.05 │-2.62 │├────────┼────────┼────────┼────────┤│방송서비스 │5,787.96 │5,586.36 │-3.48 │├────────┼────────┼────────┼────────┤│비금속 │26,895.92 │25,928.49 │-3.60 │├────────┼────────┼────────┼────────┤│통신장비 │138.56 │133.18 │-3.88 │├────────┼────────┼────────┼────────┤│제조 │1,504.90 │1,440.10 │-4.31 │├────────┼────────┼────────┼────────┤│IT종합 │802.30 │767.26 │-4.37 │├────────┼────────┼────────┼────────┤│화학 │2,321.03 │2,205.80 │-4.96 │├────────┼────────┼────────┼────────┤│IT부품 │681.44 │645.16 │-5.32 │├────────┼────────┼────────┼────────┤│출판,매체복제 │2,158.21 │2,036.06 │-5.66 │├────────┼────────┼────────┼────────┤│소프트웨어 │234.97 │221.57 │-5.70 │├────────┼────────┼────────┼────────┤│제약 │3,664.02 │3,453.89 │-5.73 │├────────┼────────┼────────┼────────┤│운송 │4,553.56 │4,275.17 │-6.11 │├────────┼────────┼────────┼────────┤│의료,정밀기기 │1,275.49 │1,196.64 │-6.18 │├────────┼────────┼────────┼────────┤│음식료,담배 │8,287.67 │7,765.81 │-6.30 │├────────┼────────┼────────┼────────┤│IT H/W │357.72 │334.14 │-6.59 │├────────┼────────┼────────┼────────┤│반도체 │827.70 │756.66 │-8.58 │├────────┼────────┼────────┼────────┤│일반전기,전자 │532.96 │484.03 │-9.18 │├────────┼────────┼────────┼────────┤│오락, 문화 │686.61 │611.55 │-10.93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서울=연합뉴스)(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외국인이 13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벌이며 코스피를 박스권 상단까지 밀어올렸지만, 코스닥시장 전체 업종지수 중 82%는 내림세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기간인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코스닥시장 내 34개 업종지수의 종가를 비교해본결과 하락한 지수는 모두 28개로 집계됐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밀려드는 가운데서도 코스닥 업종지수 가운데 82%가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오락·문화(-10.93%), 일반전기·전자(-9.18%), 반도체(-8.58%), IT 하드웨어(-6.59%), 음식료·담배(-6.30%), 의료·정밀(-6.18%), 운송(-6.11%)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종가 기준 559.15에서 536.32까지 미끄럼틀을 타며 4.08%나 하락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3년 동안 굳게 갇혀 있던 박스권 상단까지 돌파하며 연일 '축포'를 쐈다.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업종이 올랐다.
특히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와 함께 새 경제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며 금융 관련 업종 지수가 가파르게 올랐다.
은행업이 14.11%, 증권업은 12.31%, 금융업이 10.02% 급등했다.
이밖에 전기가스업(10.15%), 통신업(9.89%), 철강·금속(9.74%), 보험(7.22%),운수장비(5.10%), 건설업(4.2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급등과 코스닥 급락은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매수 주체들이 경기 회복 조짐이 보임에 따라 바구니를 중소형주를 대신경기 민감 대형주로 채워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자금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바스켓으로 매수하고, 기관은 중소형주를 팔아서 비중을 낮췄던 대형주를 사들이며 코스닥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천199억원을 매수했는데 이중 가장 많은 금액(4조623억원)을 7월에 매수했다"며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부각하며 코스닥이 상대적 열위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보다는 기관의 수급이 더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그간 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하드웨어, 자동차, 은행 업종을 강하게 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큰 변동 없이 정보통신(IT), 자동차, 은행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방향 및 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매매를 지향하는 외국인의 특징은 지속되는 반면 기관은 매도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는데,이는 대형주 매수를 위한 차익실현 및 자금 확보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표> 코스닥 업종지수 등락률┌────────┬─────────────────┬────────┐│업종명 │종가지수(포인트) │등락률(%) ││ ├────────┬────────┤ ││ │7월15일 │20140731 │ │├────────┼────────┼────────┼────────┤│섬유,의류 │166.04 │172.36 │3.81 │├────────┼────────┼────────┼────────┤│통신서비스 │618.21 │632.84 │2.37 │├────────┼────────┼────────┼────────┤│인터넷 │20,426.94 │20,855.11 │2.10 │├────────┼────────┼────────┼────────┤│유통 │370.58 │373.42 │0.77 │├────────┼────────┼────────┼────────┤│금융 │554.85 │558.37 │0.63 │├────────┼────────┼────────┼────────┤│컴퓨터서비스 │244.69 │245.82 │0.46 │├────────┼────────┼────────┼────────┤│건설 │84.43 │84.39 │-0.05 │├────────┼────────┼────────┼────────┤│디지탈컨텐츠 │1,089.27 │1,086.69 │-0.24 │├────────┼────────┼────────┼────────┤│종이,목재 │2,278.70 │2,267.36 │-0.50 │├────────┼────────┼────────┼────────┤│IT S/W & │1,811.49 │1,782.03 │-1.63 ││ SVC │ │ │ │├────────┼────────┼────────┼────────┤│가구 │1,267.31 │1,244.41 │-1.81 │├────────┼────────┼────────┼────────┤│통신방송서비스 │1,595.57 │1,561.30 │-2.15 │├────────┼────────┼────────┼────────┤│운송장비,부품 │6,164.15 │6,027.36 │-2.22 │├────────┼────────┼────────┼────────┤│금속 │2,427.25 │2,372.71 │-2.25 │├────────┼────────┼────────┼────────┤│정보기기 │14.84 │14.50 │-2.29 │├────────┼────────┼────────┼────────┤│기계,장비 │432.08 │422.07 │-2.32 │├────────┼────────┼────────┼────────┤│기타서비스 │2,064.23 │2,010.05 │-2.62 │├────────┼────────┼────────┼────────┤│방송서비스 │5,787.96 │5,586.36 │-3.48 │├────────┼────────┼────────┼────────┤│비금속 │26,895.92 │25,928.49 │-3.60 │├────────┼────────┼────────┼────────┤│통신장비 │138.56 │133.18 │-3.88 │├────────┼────────┼────────┼────────┤│제조 │1,504.90 │1,440.10 │-4.31 │├────────┼────────┼────────┼────────┤│IT종합 │802.30 │767.26 │-4.37 │├────────┼────────┼────────┼────────┤│화학 │2,321.03 │2,205.80 │-4.96 │├────────┼────────┼────────┼────────┤│IT부품 │681.44 │645.16 │-5.32 │├────────┼────────┼────────┼────────┤│출판,매체복제 │2,158.21 │2,036.06 │-5.66 │├────────┼────────┼────────┼────────┤│소프트웨어 │234.97 │221.57 │-5.70 │├────────┼────────┼────────┼────────┤│제약 │3,664.02 │3,453.89 │-5.73 │├────────┼────────┼────────┼────────┤│운송 │4,553.56 │4,275.17 │-6.11 │├────────┼────────┼────────┼────────┤│의료,정밀기기 │1,275.49 │1,196.64 │-6.18 │├────────┼────────┼────────┼────────┤│음식료,담배 │8,287.67 │7,765.81 │-6.30 │├────────┼────────┼────────┼────────┤│IT H/W │357.72 │334.14 │-6.59 │├────────┼────────┼────────┼────────┤│반도체 │827.70 │756.66 │-8.58 │├────────┼────────┼────────┼────────┤│일반전기,전자 │532.96 │484.03 │-9.18 │├────────┼────────┼────────┼────────┤│오락, 문화 │686.61 │611.55 │-10.93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서울=연합뉴스)(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