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 아르헨티나보다 러시아가 크다"

입력 2014-08-07 08:26  

한화투자증권은 7일 아르헨티나 디폴트는 세계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보다는 러시아의 지정학적위험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세계 금융시장이 받은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디폴트 사태 자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로 특정 채무자에 의한 선택적 디폴트인데다 정부의 상환능력이 있다는 점, 아르헨티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은 점, 세계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물론 디폴트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은 변동성을 높이며 충격을 반영했고 페소화의 약세도 진행 중이지만, 부정적 영향은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보다 러시아발 충격에 대한 대비가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면 교역관계가 밀접한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미국과 유로존의 회복이 세계 경기의 낙관론을지지했던 만큼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르헨티나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덧붙였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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