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플랜 경영권 분쟁에 상폐 위기…개미투자자 눈물

입력 2014-08-08 15:26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누리플랜이 경영권 분쟁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애꿎은 개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누리플랜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가 누리플랜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가기로 하자 상장폐지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에 개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도시경관 조성업체인 누리플랜은 지난해 말부터 대주주인 이상우 회장을 비롯한기존 경영진과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 장병수 대표이사 세력이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따로 선임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말에는 이상우 회장과 이일재 전 대표이사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누리플랜의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누리플랜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짙어지자 성명서를 내 경영진 퇴진을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만 있었다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경영진이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해 결국 수백 명의 주주를 사지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열린 누리플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인 N서울타워 운영 계약을 해지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크게 반발했다.

누리플랜 소액주주 대표인 박현진 씨는 "N서울타워 운영에 기대를 걸고 투자한소액 투자자들을 기만한 일"이라며 "회사의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상화 대책이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플랜의 주가는 지난 3월 경영권 관련 소송 제기로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떠오르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6일 연중 최고점인 1만1천350원을 기록한 이후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난달 17일 9천900원까지 미끄러졌다.

최고가일 때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라면 12.8%의 손실을 본 셈이다. 누리플랜이 상장폐지까지 간다면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씨는 "누리플랜의 상장폐지 여부는 소액주주들에게는 생사가 걸린 일"이라며"누리플랜의 상장폐지가 현실화되면 민·형사상의 방법을 동원해 경영진에 대가를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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