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개선세 이어질까…"저금리 환경이 관건">

입력 2014-08-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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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증권사들의 실적이2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라오면서 하반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천8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천774억원으로 132.7%나 늘어났다.

이런 실적 개선은 1차적으로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금리가 급등한 반면, 올해 2분기에는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자증권사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채권 운용에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자기매매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8천281억원(127.0%) 늘었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잇따라 지점 축소,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비용이절감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이런 실적 개선세가 일단 3분기에는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해 낮은 금리 환경이 유지되고 있으며배당확대 정책,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등 정부의 잇단 정책으로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나아진 상황이다.

지난 2분기 5조8천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6조원, 8월(지난 14일까지)에 6조3천억원으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개선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들의 지속적인 비용 절감으로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는 추세도 이어지고있다.

남은 문제는 채권 운용 손익을 결정할 시장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하락할지 여부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외 경기를 보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이어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남은 만큼 당분간 시장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분기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 시장 금리가 많이 낮아진상태이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만큼 금리의 향방은 불확실하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반등, 판매관리비 감소, 낮은 수준의 금리 지속, 기저효과로 당분간 증권업종 이익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서 '당분간'이란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 원인 중 하나인 비용 부분은절감된 상황이므로 3분기에도 괜찮겠지만, 나머지 하나인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 수익은 추가 금리 하락이 없다면 2분기만큼 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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