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악영향 크지 않다…파업도 이미 주가에 반영"
현대차[005380]가 엔저와 부분파업이라는 양대악재를 만나면서 주가 부진이 심화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주춤했던 엔저가 최근 다시 꿈틀거리면서 현대차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에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들어 101∼102엔대에서 유지되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일 103엔선을 상향 돌파한 데 이어 22일 104엔대로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25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104.15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20엔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경제가 2분기에 -6.8%(잠정치·연율 기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4월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은행의 추가 통화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달러·엔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도 지난 22일 부분 파업, 지난 주말 특근 거부에 이어 25∼26일에도 잔업 거부를 계획하면서 투자심리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회사는 부분 파업과 특근 거부로 차량 5천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1천100억원 상당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협상은 단순히 임금인상률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아닌 통상임금 문제라는 걸림돌이 놓여 있어 신속한 타결을 낙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내고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가 "(사측이) 교섭에서 결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 국가 산업 전체가붕괴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며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악재가 이미 현대차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서 당장 주가에 특별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우선 환율의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원화 강세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엔저는현대차 수익성에 직접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가 일본차 업체에 도움은 되지만 일본 업체들이 이미 현지 생산체제를 많이 구축해서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변화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일본 업체들이 엔저의 도움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 마케팅을조금 강화하는 등 일부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분파업 문제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사실 매년 이맘때 파업을 겪은 바 있고그간 파업 전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연관성이 크지 않다"며 "이번 부분 파업도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사측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갈등 해소 노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노측이 임금 등에서 일정한 혜택을 받고 통상임금 문제는 향후 법원 판결 등을고려해 계속 협의하는 식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현대차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2%(500원) 오른 2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전망에 대해 홍 연구원은 "상반기 기아차[000270] 주가가 선진국에서 신차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제네시스·LF쏘나타·i10·i20 등의 미국·유럽 출시로 기아차 대신 신차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홍 연구원은 현대차를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현대차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차[005380]가 엔저와 부분파업이라는 양대악재를 만나면서 주가 부진이 심화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주춤했던 엔저가 최근 다시 꿈틀거리면서 현대차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에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들어 101∼102엔대에서 유지되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일 103엔선을 상향 돌파한 데 이어 22일 104엔대로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25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104.15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20엔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경제가 2분기에 -6.8%(잠정치·연율 기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4월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은행의 추가 통화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달러·엔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도 지난 22일 부분 파업, 지난 주말 특근 거부에 이어 25∼26일에도 잔업 거부를 계획하면서 투자심리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회사는 부분 파업과 특근 거부로 차량 5천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1천100억원 상당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협상은 단순히 임금인상률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아닌 통상임금 문제라는 걸림돌이 놓여 있어 신속한 타결을 낙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내고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가 "(사측이) 교섭에서 결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 국가 산업 전체가붕괴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며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악재가 이미 현대차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서 당장 주가에 특별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우선 환율의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원화 강세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엔저는현대차 수익성에 직접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가 일본차 업체에 도움은 되지만 일본 업체들이 이미 현지 생산체제를 많이 구축해서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변화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일본 업체들이 엔저의 도움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 마케팅을조금 강화하는 등 일부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분파업 문제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사실 매년 이맘때 파업을 겪은 바 있고그간 파업 전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연관성이 크지 않다"며 "이번 부분 파업도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사측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갈등 해소 노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노측이 임금 등에서 일정한 혜택을 받고 통상임금 문제는 향후 법원 판결 등을고려해 계속 협의하는 식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현대차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2%(500원) 오른 2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전망에 대해 홍 연구원은 "상반기 기아차[000270] 주가가 선진국에서 신차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제네시스·LF쏘나타·i10·i20 등의 미국·유럽 출시로 기아차 대신 신차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홍 연구원은 현대차를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현대차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