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 "농협 택배사업 기존 업체 타격 제한적"

입력 2014-09-15 08:10  

이트레이드증권은 15일 농협이 택배사업에 진출하더라도 기존의 택배업체들이 받을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 검토 소식에 CJ대한통운[000120]의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2거래일 동안 11.2% 떨어졌고, 같은 기간 한진[002320]의 주가도 5.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 검토가 이들 업체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것은 다시 택배 운임 경쟁이 점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지만, 설령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려는 배경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농민들이 주로 이용했던 우체국 택배가 최근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면서 농축산물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이 택배사업진출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농협이 택배사업에 진출한다면 농수산물 택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가능성이 크고, 기존 거래 택배사인 우체국 택배의 물량이 농협으로 이전돼 일반택배업체 간의 단가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트레이드증권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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