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등 다시 들썩..."가격부담" 경계시각도
다음 달 1~7일 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을 앞두고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에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풀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요우커 관련주가 연일 고공비행을 펼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만큼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하는 요우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부담과 3분기 실적 우려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는 국내증시에 '국경절 이슈'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연휴를 맞아 한국 기업의 대중국 수출회복,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 등이 기대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긍정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이들 기업의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등 주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아람 NH농협증권[016420] 연구원도 "중국 소비주의 상승세는 화장품주로 시작해 전기전자, 의류주 등으로 점점 번지면서 선순환하는 구조"라며 "주도주를 찾기어려운 현 국면에서 상승을 이끌 이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요우커에 집중되는 이유는 단연 그들의 구매력 때문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관광지출액은 2008년 1천262달러(한화약 132만4천원)에서 작년 2천272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작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인 1천684달러를 2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화장품과 면세점, 카지노주 등은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 장중 한때 252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마지막 날 종가(100만원)에 비해 152% 오른 것이다.
한국콜마[161890]도 올해 들어 130%가량 오른 가운데 한국화장품[123690]이 261%, 코리아나[027050]가 18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주를 필두로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과 같은 카지노주, 호텔신라[008770] 등의 면세점주 등도 대표적인 '요우커 수혜주'로 분류돼 크게 올랐다.
쿠쿠전자[192400], 리홈쿠첸[014470] 등과 같은 밥솥주, '한류' 연예인들이 소속된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054780] 등의 엔터주도 중국 테마주로 꼽힌다.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해당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지나친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종목이 랠리를 펼친 만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이르렀고, 중국 경기 흐름도 부진해 중국인이 생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를 보면 대외적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하다"며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더라도 지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다음 달 1~7일 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을 앞두고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에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풀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요우커 관련주가 연일 고공비행을 펼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만큼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하는 요우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부담과 3분기 실적 우려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는 국내증시에 '국경절 이슈'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연휴를 맞아 한국 기업의 대중국 수출회복,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 등이 기대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긍정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이들 기업의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등 주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아람 NH농협증권[016420] 연구원도 "중국 소비주의 상승세는 화장품주로 시작해 전기전자, 의류주 등으로 점점 번지면서 선순환하는 구조"라며 "주도주를 찾기어려운 현 국면에서 상승을 이끌 이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요우커에 집중되는 이유는 단연 그들의 구매력 때문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관광지출액은 2008년 1천262달러(한화약 132만4천원)에서 작년 2천272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작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인 1천684달러를 2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화장품과 면세점, 카지노주 등은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 장중 한때 252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마지막 날 종가(100만원)에 비해 152% 오른 것이다.
한국콜마[161890]도 올해 들어 130%가량 오른 가운데 한국화장품[123690]이 261%, 코리아나[027050]가 18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주를 필두로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과 같은 카지노주, 호텔신라[008770] 등의 면세점주 등도 대표적인 '요우커 수혜주'로 분류돼 크게 올랐다.
쿠쿠전자[192400], 리홈쿠첸[014470] 등과 같은 밥솥주, '한류' 연예인들이 소속된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054780] 등의 엔터주도 중국 테마주로 꼽힌다.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해당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지나친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종목이 랠리를 펼친 만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이르렀고, 중국 경기 흐름도 부진해 중국인이 생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를 보면 대외적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하다"며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더라도 지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