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국·일본 증시 '신바람'…후강퉁·엔저 영향

입력 2014-09-30 17:19  

코스피는 환율 우려에 실적 부담 겹치며 2%대 하락

9월 한 달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중국과 일본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환율과 실적 문제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 월초 대비 2% 이상 떨어졌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6포인트(0.26%) 상승한 2,363.87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월초 대비 6.6% 오른 채 9월을 마감했다.

상하이A주와 상하이B주도 각각 한 달간 6.6%, 6.0% 올랐다.

각종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부진할 것이라는분석이 있었지만 결국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강퉁은 중국과 홍콩 간 주식 직접거래를 허용하는 정책을 말한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정책적 동력이 없는데도 중국증시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후강퉁, 즉 증시 개방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도 선전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한 달간 4.9% 올랐고 토픽스지수도 3.8% 상승했다.

환율이 일본 주가 상승의 촉매제였다.

엔·달러 환율이 한 달간 5% 이상 오르면서 일본의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 증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에 시달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이었다.

코스피는 9월 중순 2,060선을 넘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보여 결국 월초보다 2.3%내렸다.

환율 우려에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의 실적 부담이 투자심리를 훼손했다.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 증시의 하락 폭은 한국보다 더 컸다.

대만 가권지수는 9월 한 달 5.0% 하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7.31% 떨어졌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시위가 월말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과 이날 도로 점검 시위의 여파로 각각 1.9%, 1.28% 떨어졌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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